여자들이여 제발 기본만은 지킵시다.

검토 완료

김현숙(gustnr)등록 2006.02.06 19:18
며칠전에 있있던던 일이 생각 나 몇자 적어 봅니다.

그날이 남편의 월급날이라 가까운 갈비집에 외식을 갔었습니다.
마침 그날이 우리남편회사뿐이 아니라 다른 회사도 월급을 주는
회사가 많은지 우리처럼 가족 동반으로 외식을 온 가족들이 많더군요.

홀써빙하는 아줌마의 안내로 방으로 들어갔는데 이미 다른 손님들로
자리가 꽉차있더군요.

다행이 우리가 막 들어갔을땐 한 테이블이 비어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수 있었습니다.

우리 옆에는 어느 회사 직원들인지10명쯤 되는 남자들이
회식을 하고 있었고 건너편에는 사십대 중반쯤 되보이는
아줌마들이 계모임 같은걸 하고 있더군요.
테이블을 보아하니 벌써 갈비는 다 구워 먹고 식사도 끝낸
상태인걸 보니 일찌감치 왔던 모양 입니다.
우리가 자리를 잡고 고기를 막 구울려 할때 또다른 가족들이
왔는데 자리가 없어 주인 아줌마는 그 손님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다 먹은 손님상 치워 준다고 하더군요.

때마침 회식을 하던 남자팀에서 테이블 하나를 내어주며 자기네들은
식사를 다했으니 테이블 하나를 빼도 된다구 하면서
그 손님들에게 내어주더라구요.

주인 아줌마가 얼마나 고마워 하던지요.

그런데 계모임 하던 그 아줌마들은 다른 손님들은 자리가 없어
기다리고 서있는것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한마디로 귀가 아플정도로 크게 떠들고 웃고 연신 술병이 들어오고
담배를 피워물고 온갖 욕설에 음담패설등...

아이들 데리고 외식 하러갔는데 정말 아이들 보기에 민망해서...

정말이지 같은 여자 입장인데도 눈쌀이 찌푸려지는 모습이더군요.
그런 반면 아까 회식을 하던 남자들은 손님들이 밀어 닥치니
조용히 일어나 계산을 끝내고 가더군요.

제눈에는 그런 아줌마들이 추하게 느껴지는데 남자들이 보면
얼마나 추하게 느껴지겠습니까...

다른 손님들은 외식을 하러 왔다가도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데도
끝까지 앉아있는 그 아줌마들을 보고 주인 아줌마는 어서
나가 주었으면 하는 눈치더군요.

결국 우리 가족이 밥을 다먹고 나올때까지도 그 아줌마들은
계속 그자리에서 웃고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 아줌마들 자리 옆에는 얼마나 마셨는지 헤아릴수 없을만큼
술병이 즐비하게 놓여져있었습니다.

아무리 내돈을 내고 밥먹는 식당이라 하지만 혼자만 밥먹는
자기네집 주방도 아니고 기본 예의는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호주제 폐지니 여권 신장이니 여자들의 권위가 높아진건
사실 입니다.

그러나 기본 갖추어야할 예의를 갖추었을때 더 아름다운
여성이지 않겠습니까?

제가 여자들이 담배피워서 여자들이 술마시는게 보기 싫어서
이런말 하는게 아닙니다.

요즘 남자들도 식당에서는 왠만하면 담배 안 피웁니다.

왜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 되니까.
술도 적당히 마십니다.

왜냐... 식당은 밥먹는 곳이지 술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 술이 마시고 싶으면 술집으로 가면 됩니다.

식당에서 파는 술 값이나 술집에서 파는 술값 가격차이도
비슷 할겁니다.

그런데 그 많은 손님들이 드나드는 식당 한 가운데에서
술판 벌이는 여자손님들 정말이지 이제는 좀 자중 하십시요.

여자들도 담배 피울수 있고 술 마실 권리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때와 장소를 가리며 하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남여 평등을 외치기 이전에 여권 신장을 외치기 이전에
우리 여성들 먼저 변합시다.

남을 배려 할줄 아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말입니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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