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 연극부 '호박씨', 한국청소년연극제 대상 차지해

'새로운 인물 창출,연기력, 연출력 참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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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헌(mapak69)등록 2005.12.08 09:31
광주 세종고등학교 연극동아리 호박씨가 전국의 청소년들이 연기력을 겨루는 제19회 한국 청소년 연극축제 및 제5회 창작극제에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성민상), 우수연기상(임후중, 신승훤)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상 수상은 2002년 '출세기'에 이어 두번째.

한국교사연극협회와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연극협회가 후원하는 '제19회 한국 청소년 연극축제 및 제5회 창작극제'는 전국적인 청소년 연극축제로서 전국 34개 학교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2001년에 '호박씨'(작은 씨가 크게 된다)라는 명칭으로 출범한 세종고 연극반은 그동안 전국 규모의 청소년 연극제에 참가해 많은 수상 실적이 있으며 졸업생 대부분은 연극·영화 관련학과에 진학하고 있다.

세종고 연극반 '호박씨'(지도교사 김철)는 올해 동랑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해 단체 장려상, 개인 우수 연기상과 장려 연기상을 수상하였으며 제16회 광주학생연극제에서 3회 연속 대상을 받았고 올해 광주광역시 대표로 참가하여 제9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서는 전국 시도에서 선발된 18개교중 단체 우수상, 최우수개인연기상, 우수개인연기상,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대상 수상 작품은 최인훈작 '봄이 오면 산에 들에'인데 '혈육간의 정과 소외받는 사람들의 한'을 대변하기 위해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 속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찾고자 했던 작품.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작품 자체가 이미 표현하기 힘겨운 어둡고 무거운 내용이고, 단순한 가족의 이야기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신문화의 뿌리를 표현해야 하며 나아가 진정한 존재와 사랑의 가치를 깨우쳐 주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연극이라 극 전반에서 연출의 고충을 엿 볼 수 있었고, 아직 어린 배우들의 부단한 노력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이며 원작의 형졸 대신 이방이라는 인물을 창출해 낸 점이 새롭고 특히 현실적인 거리감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세트의 이용은 대단히 참신하면서도 상징적으로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세종고 연극반의 연출력과 연기력에 대해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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