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세상 사람들

오늘날 한국 사회 모든 악의 줄기세포들

검토 완료

정기석(tourmali)등록 2005.12.06 11:11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세상을 만들 수는 없을까? ⓒ 정기석

터질듯한 오물통 같이 악담만 늘어놓은 정당의 대변인들을 싫어합니다. 노래 못하는 나어린 힙합 댄스 가수 모두, 범람하는 엉터리 서정 시인이나 뜬구름, 조각구름 같은 중얼거리는 수필가나 시조시인들, 문체없는 통속 소설가 모두를 싫어합니다.

싫어합니다. 왜놈보다 더 왜놈같은 친일파 모두, 쓸데없는 반칙으로 경고 받고 심판에게 대들다 퇴장당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모두, 국정교과서나 참고서에서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 그래서 탐구한 진리로 사람을 심판하려드는 너무도 위험한 사람 판사나 검사 대부분, 한 평생, 나라와 민족을 폭행해온 극우언론 사주와 그 나팔수들, 고문검사출신의 국회의원을 싫어합니다.

병들고 미친 영혼들의 하치장 사이비교의 교주와 그 어리석은 신도들, 음습한 돌팔이 환경운동가들, 까부는 젊은 지식인들, 떠드는 아줌마들, 세상에 술주정하는 아저씨들, 건들거리는 청소년들을 싫어합니다.

무능한, 그래서 뻣뻣한 공무원들, 축재형 전문직업꾼들, 아는 것이나 조금 아는 가짜 학자들, 가볍고 얄팍한, 그러나 폼과 톤은 꽤 묵직한 기자나부랭이들, 한숨만 내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고개를 떨구기만 하는 청년들, 먼 하늘만 바라보는 중장년들도 싫어합니다.

흡혈귀의 다른 말인 포주와 기둥서방들, 진리와 진실 앞에 파렴치한 부도덕학 전공 교수들, 거짓말 분무기 홈쇼핑 호스트들, 동네건달과 동네깡패들, 국민보다 군인이 먼저 돼버린, 군인들, 오로지 직업인으로서의 학교선생들, 특히 아이들을 때리는 모든 선생들을 실싫어합니다.

싫어합니다. 그저 시끄러운, 목사들, 선문답만 뇌까리는 스(님)들, 실천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노블리스들, 사채업자들, 불륜의 동성연애자들, 아이 유괴범들, 국회의원보다 더 국회의원 같은 국회의원 보좌진들, 초등학교 앞길이나 주택가 골목길을 질주하는 트럭운전수들, 출근길 전철 출입구를 막고서 비켜줄 생각하지 않는 이기주의자들, 유치하고 비겁한 남자들 모두를.

그리고 또 싫어합니다. 3류 곡마단 엔터테이너같은 연예인들, 그런 류를 섭외하는 얇고 가벼운 방송국 PD들, 새치기 하는 놈들, 젊은 날 고시원에 쳐박혀 국가고시공부만 하는 얼빠지거나 넋나간 젊은 제도주의자 및 국가주의자들, 10년밖에 못 내다보는 통찰과 혜안의 심한 근시, 관제 경제학자들, 나서기 좋아하다 앞줄에 서게 된, 진정성없는 대다수 주류 운동권 들, 나이값 안(!) 하는 빈 수레같은 늙은이들, 스팸메일 날려 먹고사는 무뢰한들, 어리석고 야비하고 탐욕스러운 야바위 독립운동꾼들, 독재자와 정경유착한 재벌들, 호전적인 직업군인들을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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