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모든 것(5-5) 쟁점과 논리

검토 완료

원인성(nirvanaw)등록 2005.12.01 09:24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에 관련된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이 내용은 도서출판 데모스가 최근 펴낸 <한국의 논제 20>의 수록내용입니다. 워낙 뜨거운 이슈가 되고있어 필자가 쓴 해당 원고의 저작권을 해제하고 여기에 전재합니다. 줄기세포 논쟁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쟁점과 논리]

■ 쟁점 1 : 배아는 언제부터 생명체


● 연구 반대론 : 배아는 그 자체로 생명

☞ 배아는 스스로 인간으로 분화, 성장할 수 있는 원시세포군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미 생존해 있는 인간으로 보아야 한다.

☞ 수정 후 8주까지의 배아단계 중에서 14일 이전은 세포군이고 그 이후에야 생명체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은 정확한 근거가 없다. 14일 이전에 생명체로서 기능을 갖는 배아도 있을 것이다.

☞ 만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의 근원을 찾아서 많은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 어떤 하나의 배아로부터 유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때 이 배아는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따라서 배아로부터 분리된 줄기세포를 사용한 연구는 비도덕적이다.



● 연구 지지론 : 초기 배아는 세포군으로 보아야

☞ 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되는 배아는 수정 후 14일 이전의 상태다. 수정 후 14일은 척추로 성장할 원시선과 태반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 때부터 조직과 기관으로 분화가 시작돼 8주에서 마무리된다. 따라서 2주 이전의 초기배아는 생명체가 아닌 세포군으로 보아야 한다.

☞ 움직이는 발가락과 손가락 그리고 박동하는 심장을 갖고 있는 엄마 자궁 속의 태아와 어느 실험실에 있을 냉동 배아를 동격시 할 수 없다. 이를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 줄기세포는 그 자체로 완전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없다. 줄기세포의 배양조건을 잘 맞춰주면 신경세포나 심장세포 또는 하나의 장기로 분화, 성장할 수 있으나 완전한 인간은 되지 못한다. 때문에 줄기세포를 인간으로 간주할 수 없다.



■ 쟁점 2 : 연구의 도덕성과 당위성


● 연구 반대론 : 배아 파괴는 살인행위

☞ 배아는 영혼을 갖고 있는 하나의 인간이다. 때문에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것은 살인행위이다. 줄기세포 연구는 나치 대학살 당시에 사람 피부를 사용해서 전등갓을 만들던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 갓은 매우 아름답고 유용하겠지만 이를 만들기 위해 사람을 죽였다.

☞ 줄기세포 연구 지지자는 여분의 배아가 결국은 폐기될 운명이기 때문에 이를 치료나 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배아를 다른 불임부부에게 입양시키면 배아를 폐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연구 지지론 : 죽음 앞둔 난치병 환자의 유일한 희망

☞ 줄기세포는 무한히 분열한다. 때문에 줄기세포를 한번 분리하면 원하는 양의 세포를 마음대로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줄기세포는 인류복지를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에 의해 많은 질병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이 연구의 도덕적 필요성을 증대시켜 준다.

☞ 냉동보관되고 있는 모든 여분의 배아는 결국에는 죽는다. 불임병원에 보관되어 있는 배아는 기기 이상이나 작동 실수로 인해 언젠가는 죽거나, 일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폐기된다. 이 점을 생각하면 여분의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하여 인도주의를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 합법적으로 유산된 태아나 체외수정 시술 후 폐기될 초기배아로부터 세포를 얻어서 생명을 구하는 목적에 쓰인다면 윤리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줄기세포 연구는 당뇨병 심장질환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척수손상 등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1억 명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것은 모든 세계인 가족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새로운 연구가 매우 다양한 종교적 및 윤리적 신념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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