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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에 관련된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이 내용은 도서출판 데모스가 최근 펴낸 <한국의 논제 20>의 수록내용입니다. 워낙 뜨거운 이슈가 되고있어 필자가 쓴 해당 원고의 저작권을 해제하고 여기에 전재합니다. 줄기세포 논쟁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작은 도움이되었으면 합니다.)
줄기세포의 모든 것(5-1). 줄기세포란
황우석. 이제 그는 단순한 한 사람의 과학자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열광케 한 대스타다. 또한 세계의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에 꼽히는 국제 과학계의 리더이다. 반만 년 역사에서 이처럼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한국인은 없었다. 한국의 과학이 전세계로부터 주목받는 경험도 처음이다. 한국인이라면 충분히 그를 흠모하고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게 됐다. 세계인도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그에게 환호와 기대 그리고 존경의 마음을 가질 것이다.
황우석은 또 다른 차원에서 세계의 중심에 서 있다. 과학과 종교, 생명윤리의 논쟁을 전세계적으로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로마교황청에서 미국 대통령까지 이 논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금까지는 수정란 이후 8주까지의 단계를 흔히 배아라고 불러왔다. 하지만 연구가 현실화된 이제는 배아의 어느 단계부터 인간생명으로 볼 것인가가 긴급한 화두가 됐다. 또한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배아를 파괴하는 것은 살인행위인가,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난치병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허용되어야 하는가도 풀어야 할 난제가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또 다른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연구에 사용한 배아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소속 연구원이 제공한 난자와 일종의 매매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확보한 난자를 연구에 사용한 것이 국제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황우석 교수가 이 사실을 스스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윤리적 도덕적 시험대에까지 올라 있다. 황우석 연구팀이 이룬 세계적 성과가 상처를 입을 지도 모르는 중대기로를 맞고 있는 것이다.
1. 줄기세포란 : 모든 세포로 분화하는 만능세포
줄기세포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서로 다른 세포나 장기로 성장하는 일종의 모세포이다.
간세포(幹細胞)라 불리우기도 한다. 이 줄기세포에는 사람의 배아를 이용해 만드는 '배아줄기세포(복수기능줄기세포)'와 혈구세포를 끊임없이 만드는 골수세포와 같은 '성체줄기세포(다기능줄기세포)'가 있다.
●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
▷ 수정한 지 14일이 안된 배아기의 세포를 말한다.
▷ 배아줄기세포는 장차 인체를 이루는 모든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하기 때문에 '전능세포' 또는 '만능세포'로 불리운다.
▷ 1998년 이전까지 과학자는 줄기세포가 배아가 성장하는 짧은 단계에만 존재하고, 이를 몸에서 격리해서 살아 있게 하는 데는 특별한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격리 배양은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1998년 11월 6일 존스홉킨스대학의 존 기어하트 박사와 위스콘신대학의 제임스 토머스 박사 연구팀은 각각 서로 다른 방법을 이용해 인간의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 따라서 과학자들은 뇌질환에서 당뇨병 심장병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됐다. 즉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슐린생산 세포를 만들거나 척추부상으로 마비된 환자의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신경세포를 길러내는 게 가능하다고 과학자들은 확신하게 된 것이다.
▷ 하지만 배아는 장차 태아로 자라는 엄연한 생명의 씨앗이다. 그런 점에서 여러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 수 있는 간세포를 얻기 위해 배아를 이용하는 것은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는 반대여론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
▷ 성체줄기세포는 제대혈(탯줄혈액)이나 다 자란 성인의 골수와 혈액 등에서 추출해낸 것으로, 뼈와 간 혈액 등 구체적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원시세포이다.
▷ 여기에는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와 재생의학의 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신경줄기세포(Neural Stem Cell) 등이 있다. 제대혈은 조혈모세포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뼈속의 골수에서 발견되는 골수세포는 혈액 및 임파구를 생산하는 조혈모세포를 비롯해 중간엽줄기세포 등 여러 종류의 줄기세포를 가지고 있다.
▷ 성체줄기세포는 증식이 어렵고 쉽게 분화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여러 종류의 성체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실제 의학에서 필요로 하는 장기 재생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식된 후 각 장기의 특성에 알맞게 분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 또한 성체줄기세포는 인간 배아에서 추출한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골수나 뇌세포 등 이미 성장한 신체조직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윤리논쟁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줄기세포 연구 관련용어
▷ 배아 :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된 뒤 14일 이전까지, 아직 장기로 분화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인공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키면 임신이 된다.
▷ 줄기세포(Stem cell) : 인체의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되지 않는 모(母)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는 배아를 특정한 조건에서 유도해 얻을 수 있는데 이를 배아줄기세포라 한다. 이에 반해 골수 등에서도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은 성체줄기세포라고 한다.
▷ 체세포 : 피부나 혈액 등 몸을 구성하는 세포.
▷ 핵 이식 :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의 핵을 난자 속에 집어넣는 작업. 체세포의 핵 안에 담겨 있는 유전정보가 그대로 발현된다.
▷ 동종·이종 핵 이식 : 사람의 핵을 동물의 난자에 집어넣는 것을 ‘이종(異種) 핵 이식'이라고 하고, 사람 난자에 사람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것을 ‘동종(同種) 핵 이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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