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감독관 때문에 일부 수험생 문제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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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welcomeb)등록 2005.11.23 17:17
오늘 오전부터 치러진 2006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달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감독관 때문에 일부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시험 도중 가방서 신분증 가져올 것 요구”

인천 제 10시험장의 한 고사장에 들어온 감독관은 학생들에게 모든 가방을 고사장 앞으로 갖다 놓고, 지급되는 필기구와 수험표만 책상 위에 놓도록 지시했다. 한 학생이 지갑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묻자, 감독관은 “될 수 있으면 지갑도 가방에 넣어서 보관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곧이어 시험이 시작되고 감독관이 신분증과 수험표를 확인하는 과정이 이뤄졌다. 문제는 일부 학생들이 수험표만 꺼내 놓고 신분증은 가방에 넣어 둔 것이다.

감독관은 신분증을 가방에 놓고 온 학생들에게 가방에서 신분증을 갖고 오도록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지 못했다. 사전에 감독관이 신분증과 수험표를 함께 책상 위에 올려놓도록 지시를 했었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막을 수 있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피해를 본 한 수험생은 “비록 1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긴장감이 더 커져 문제풀이에 영향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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