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도 디자인으로 승부

노트북 업체들,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 유혹

검토 완료

신종철(timeworld)등록 2005.11.03 08:50

수려한 디자인의 바이오. C1(위), TR(아래) ⓒ 소니코리아


이런 미니노트북 시장에선 단연 소니의 '바이오'를 들 수 있다. 노트북 같지않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꾸준한 라인업을 단행해온 소니는 초미니노트북 부터 서브형노트북까지 꾸준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보라색의 사이버틱한 디자인으로 치장한 바이오는 8.9인치의 LCD에 무게도 990g에 불과한 C1시리즈와 10.6인치의 SRX시리즈로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우리나라의 미니노트북시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는 공공장소에서의 무선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더욱 날개를 달게 되었고 그에 힘입은 소니는 10.6인치의 LCD에 본체내장 카메라, CDROM을 내장하고도 무게는 1.4Kg에 불과한 하얀색의 세련된 엔터테인먼트형 노트북 TR시리즈를 내놓으며 시장에 다시한번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경쟁업체에서도 디자인을 강화한 미니노트북을 출시하면서 잠시 주춤하였다.

최근 소니는 11.1인치, 1.24Kg의 TX시리즈를 시리즈를 내놓으며 예비 구매자들에게 '바이오스러운 멋진 디자인'이란 찬사를 받으며 다시 한번 시장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가장 낮은 사양도 240만원대로 저가형 노트북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 시점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실용성, 후지쯔 '포피'

후지쯔의 포피시리즈, 타블렛형태의 미니노트북P1510(좌)과 P7010 ⓒ 한국후지쯔



소니의 TR시리즈가 한참 인기를 끌고 있을때 후지쯔는 포피(P5010)를 발표했다. 기존 노트북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스피커의 배치, 하얀색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니매니아들을 후지쯔로 당기기에 충분했다. 데스크탑 서버시장에서 오랫동안 군림을 해와서인지 후지쯔 미니노트북들은 다소 각진 외형이 투박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환하고 밝은 디자인의 포피는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당기게 하였고, 판매량이 소니의 TR을 추격하게 되었다.

최근 후지쯔는 새로운 포피라인인 타블렛 형태의 P1510을 선보였다. 8.9인치에 990g의 가벼운 제품으로 무엇보다 회전형터치스크린을 도입해 시각적으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한편, 발매를 앞두고 있는 후지쯔의 '야심작' 포피 P7120은 앞서 발표했던 포피의 디자인과는 확 달라진 제품으로 검정색의 전체적인 색상에 스피커의 위치를 혁신적으로 바꾸는등 얼마나 디자인에 신경을 썼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후지쯔가 이 제품을 발표함으로써 다시한번 소니와의 디자인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빨간색의 미학, 삼성 '센스Q'

빨간색의 인상적인 삼성의 센스Q30 ⓒ 삼성전자



영화배우 임수정이 등장해 '빨간물건'을 핸드백에 넣는 장면의 CF에서 그 빨간색의 물건은 다름아닌 노트북이다. 단번에 눈에 띄는 강렬한 빨간색에 12인치의 LCD, 1Kg의 무게와 얇고 작은 크기, 그것이 바로 센스Q30의 건셉이다.

삼성은 국산이라는 명분에 판매량이 꾸준한 것이 사실이지만, 디자인을 중시하는 미니노트북시장에선 그리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었다. 획일화된 은색의 디자인이 젊은층의 구매욕구를 당기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던 것.

그러나 이 빨간색의 센스를 선보이며 젊은층을 상대로 마케팅을 한 결과 구매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 지금은 노트북을 구입할 때 '구매대상'으로 점찍는 젊은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노트북도 이제는 하나의 '악세사리'로 보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색다른 색상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금도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전문점과 공공장소에서 노트북을 펴놓고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자신의 노트북이 눈낄을 끌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좋은 옷을 걸친것과 같은 '자존심'일 수도 있다. 앞으로 또 어떤 특별한 디자인의 노트북이 출시될지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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