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입, 그 대부분이 위탁업체?!

대기업의 이름을 건 영세 위탁업체들이 경쟁을 하면서 과대 광고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검토 완료

이나영(bluelimp)등록 2005.10.10 11:17
인터넷 가입 대부분이 대기업의 이름을 빌린 영세 규모의 위탁업체에 의해 이루어지면서 과대광고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단지나 각종 무가지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면서 대기업의 상호를 빌려 쓰는 이들은 가입 업무만을 위탁받은 업체로써 소규모 사설 업체가 대부분이다. 위탁 업체는 가입자 1인당 본사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그것을 수익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한명의 가입자도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이 본사로부터 받게 될 위탁금에서 일부를 사은품 비용으로 지출하더라도 가입자를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전략이 경쟁적으로 심화되면서 과대 광고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며, 나아가 소비자가 대기업의 이름만으로 이들 업체를 지나치게 신뢰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선정적인 문구와 함께 경쟁적으로 사은품을 내세우는데, 광고만을 보면 MP3, 프린트, 복합기 등 고가의 상품 등이 인터넷에 가입함으로써 모두 무료로 주어지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기에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무료로 제공되는 사은품의 경우 저질의 중국산 제품인 경우가 많고, 고가품의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일부 금액을 부담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심지어 약정 기간 안에 인터넷을 해지하면 가입자 측에서 벌금을 내야 하는 점을 악용하여, 고가의 사은품을 보내주겠다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해 두고 인터넷 가입을 받은 후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소비자 피해는 인터넷 가입의 모든 과정이 전화를 이용해 이루어지므로 더욱 극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즉 소비자는 업체와의 약속을 쉽게 잊는 경우가 많고, 업체측에서는 특별한 책임감 없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교묘한 상술이 소비자를 괴롭히고 있다. 우리는 주어지는 혜택을 꼼꼼히 따지는 현명한 자세로 업체들의 단순한 사기극의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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