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같은 농사 망친 농민에게 미군이 던진 50만원(?)

미공군, 공동조사단 구성 거부, 시민단체 무기한 항의 농성도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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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insujang21)등록 2005.06.30 19:16
지난 22일 발생한 군산 미공군기지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미군 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던 시민단체와 피해주민에게 미군측이 재발방지 등 성의 있는 답변 대신 위로금 50여만원을 전달하자 시민단체와 피해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003년 1월과 3월 항공유 유출과 함께 또다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미군 측에 공동조사단 구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나 이마저 거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과 피해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0시께 미군측은 책임자 2명이 통역을 대동하고 피해 주민인 문모(70. 옥구읍 선연리 송촌마을)에게 보상비조로 위로금 5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

미군측은 또 이날 공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에게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에 상정하자’는 요지의 문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과 피해주민들은 “SOFA에 의해 처리하겠다는 것은 결국 피해를 방치하겠다는 것으로 더 이상 미군측의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며 미군 측의 근본적인 해결대책을 촉구했다.

시민단체와 피해주민들은 이날 미군 측의 무성의한 답변에 항의,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였으나 오후 8시께 경찰 측에 의해 강제해산 당한 가운데 30일 새벽까지 항의집회를 가졌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군산시를 항의방문하고 적극적 피해대책 강구와 사태해결을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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