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아는 사이"에서 "6차례나 만난 사이"?

[取중眞담] 이광재 의원의 일관성 없는 발언 도덕성 논란

검토 완료

강이종행(kingsx69)등록 2005.05.27 08:51
"전대월 아는 사이일 뿐"(3월 30일 인터뷰) → "전대월 2번 만났다"(4월 7일 보도자료) → "6차례 만났다"(25일 검찰 진술)

'단지 의혹'과 관련해 말 바꾸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유전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전대월(구속) 하이앤드 대표와 만난 횟수에 대해서도 말을 바꾸고 있다.

이 의원은 25일 검찰 조사에서 전대월씨를 6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지난 7월과 10월 두차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또 나머지 네 번은 지난해 총선을 전후해 강원도 평창(이 의원의 지역구) 등에서 전씨를 만났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이 의원이 이전까지 "전씨가 유전사업 관련 요청에 허씨를 소개하는 등 두 차례만 만났다"고 주장한 것과는 다른 진술이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전씨를 "동향으로 아는 사이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냥 아는 사이에서 2번의 만남을 인정했고, 결국 6차례 만나면서 사업에 대한 논의까지 한 것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번 유전의혹에 대한 이 의원의 발언을 따라가보면 말이 번복되는 사례를 한가지 더 찾을 수 있다.

허씨에 대한 소개에 대해서도 애초에는 "전화번호만 줬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나 전씨가 검찰에서 "이 의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줬다"고 진술하자 "전화번호를 줬는지, 전화를 걸어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 유전의혹 사건에 있어 이 의원과 전씨와의 만남 횟수는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있다. 검찰 관계자 역시 "외압을 했다든지, 돈이 오갔다는 등 위법 행위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둘러싸고 단지의혹에 이은 또다른 말 바꾸기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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