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대일정서 나는 이렇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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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철(timeworld)등록 2005.04.09 09:49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조례안 가결과 교과서 왜곡등의 여파로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일본대사관앞에는 연일 우리국민의 반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근거가 정말 얼토당토 않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있기 때문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시위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경남 마산시의회는 3월 18일자로 '대마도의 날' 조례안를 제정했고, 여기저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글귀의 현수막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렇듯 우리국민이 가진 대일 정서는 가슴속에 머물지 않고 밖으로 보여진다.
독도문제를 계기로 일본에 대한 우리의 '심리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정서는 계속되어 온 것 같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면서 영화한편에 백만 단위의 관객이 보고 다녀가도
단지 일본영화라는 이유때문에 안보는 사람도 분명 있었고
일본계 회사에는 입사하고 싶은 맘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과거사 문제로만 봐도 충분히 그럴만한데, 독도문제가 더 불을 당긴것이다.

물론 막무가네식 반일정서는 안좋게 볼 수 있지만 이런 충분히 '이유있는' 반일감정은 누구도 말릴 수는 없는 것이다.

누구나 똑같은 방식으로 정서를 드러낼 수는 없다. 본인도 일본여행을 두번 다녀온 경험이 있지만 언제나 마음속에는 일본에 대한 안좋은 생각들이 잔재한다.
초등학교만 다녀도 과거사는 알 수 있으니 말이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며 왜군을 무찌르는 장면에서는 통쾌하고
한일전 축구에서 우리나라가 이기면 보통때보다 두세배 기분이 좋다.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이 다 같지 않을까?
만일 나와 같다면 국민간의 '심리전'에서는 우리가 앞서 있을 것이다.

한일관계는 대통령의 힘만으로도 안되며 정치인들이 많은 것만으로도 안된다.
국민들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으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우리가 현재 지니고 있는 대일정서는 물론 각자 다르겠지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무찌르는 장면에서 같이 통쾌하고
한일전 축구에서 승리한 후 보통때보다 두세배 기분이 좋은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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