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사랑]너에게 나의 피를 보낸다!

열린우리,광주 백혈병 당원에게 대구당원들 헌혈증서 기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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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동(chd1025)등록 2005.01.13 09:35

열린우리당이 요즘 시끄럽다. 최근 열린우리당은 과거 지구당의 폐해를 없애고 새로운 형태의 지역구당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각종 당내 선거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당원협의회’구성을 위한 기간당원대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스스로 당비를 내고 당내 각종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당원’과 당비를 내지 않고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지 않는 일반당원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이번 4월 상중대회(전당대회)까지만 적용되는 경과규정(전당대회 시점 2개월 전에 당비를 약정한 당원에게 당내 각종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한다는)이 말썽의 핵심이 되고 있다.

특히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이 불붙으면서 예저서 구태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광역시당(위원장,양형일 국회의원)의 한 당직자는 ‘6년전에 죽은 사람이 당원으로 가입하는 이른바 백골징포(白骨徵布)가 있는 가 하면 무더기 대납사례와 대필입당원서가 접수되어 이를 직접 본인에게 확인하여 철저히 걸러내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열린우리당 광주광역시당은 당원들 사이에서 가장 모범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도 이런 구태의 사례들은 3월 시도당대회와 4월 전당대회에서 지역과 중앙당권을 장악하려는 시도속에서 계속 발견될 조짐이란 게 당직자들의 중평이다. 문제는 당직자들의 필터스크린이 어느정도 작동할 것인가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제는 그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홍역 속에서도 피어나는 헌혈사랑, 그 따스한 온정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꼭 홍역만을 치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말썽과 혼란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따스한 온정이 ‘희망’을 만들고, 그 희망은 당원들의 사랑 속에서 확인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거주하는 열린우리당 당원인 천종안씨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중병을 앓고 있어 매번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이 소식을 접한 당원들은 이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궁리한 끝에 광산구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선희씨가 당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소식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게 이르렀다.

여러 곳에서 헌혈증을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는데 특히 대구당원이 100여장의 헌혈증서를 우편으로 보내겠다고 하였고, 곧바로 헌혈해서 보내주겠다는 대구당원들이 쇄도하고 있다. 여기에 광주 광산구 청년당원들도 적십자를 찾아 집단적으로 헌혈에 나섰고, 광주 전체 청년당원들도 헌혈번개를 제안(배승희,시당 청년국장)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와 대구의 동서교류, 헌혈증 기부로 꽃피어

아마도 사이버 공간 온라인은 지역의 차이와 한계, 그 막막함을 확 뚫는 ‘통로’의 역할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긍정성이 이번 양 지역의 헌혈교류로 우뚝 서게 된 느낌이다. 문제는 희망이며 그 희망은 결국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 몫은 각성된 사람들의 것이라는데 이의는 없어 보인다.

이 헌혈사랑은 관주도가 아니라 광주와 대구의 민간교류의 시작이 나은 작은 희망이며 당원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진정성에 있는 것은 아닐까? 이처럼 아마도 정당개혁의 새바람이 생활 속에 구현된 것을 보면 당권경쟁과 싸움에 찌든 정치권의 안이함이 용서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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