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룡폭포 입장료, 불만 폭발

등산객들 “ 그 많은 돈 다 어디다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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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영(neo2460)등록 2004.11.12 17:45
시 “환경정비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에 있는 홍룡폭포 입장료 징수에 반발하는 양산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자연불생유원지의 입장료는 성수기에만 징수하는 것이 보통인데 비해 홍룡폭포는 1년 내내 입장료를 징수하기 때문이다. 이에 홍룡폭포 등 타 등산로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매료돼 자주 등산길에 오르는 관내 등산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시에서는 1년 365일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은 등산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를 수거할 쓰레기 봉투 구입 등과 인건비 부대시설 설치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등산객들은 그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자주 홍룡폭포로 등산을 오른다는 이모씨(52주부)는 "지금을 10년전인줄 아느냐. 물론 소수 양심없는 사람들이 있긴 하겠지만 자연환경이 좋아 홍룡폭포를 찾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릴 것 같으냐. 지금이 어느 때라고 함부로 쓰레기를 버린단 말이냐”라며 한 마디로 말도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등산객 정모씨(59세 남)는 “설혹 쓰레기가 조금씩 생긴다고 쳐도 홍룡폭포를 찾는 사람들 수가 얼마나 많냐”며 “그 사람들에게 걷은 입장료라면 관내 모든 쓰레기를 처리할 봉투를 사겠다. 시에서는 입장료를 징수하는 마을에서 어디에 그 돈을 사용하는지 감시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그리고 쓰레기 봉투와 관련해서도 “지금껏 홍룡폭포를 찾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쓰레기봉투를 받기는커녕 주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고 말해 쓰레기봉투가 제대로 지급되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뜻을 나타냈다.

이에 양산시민만이라도 입장료를 제외하거나 성수기에만 입장료를 징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시측은 관내 시민만 제외시키는 것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없어 힘들고 성수기에만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도 재정상 곤란하다는 입장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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