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는 쉬고 싶다

1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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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용(zangiya)등록 2004.07.10 14:51

서울시 승용차 자율요일 캠페인 내용 ⓒ 하세용

승용차는 쉬고 싶다. 1주일에 하루만 쉬고 싶은게 아니라, 1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쉬고 싶다.

‘일주일에 하루만! 승용차를 쉬게 해주세요’
월-화-수-목-금요일 중 하루를 선택하여 승용차를 스스로 운행하지 않는 시민 참여 캠페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문장이다.

그런데 이 문장을 있는 그대로 해석해보자. ‘일주일에 하루만’의 뜻은 월-화-수-목-금요일 중 하루를 골라 차를 쉬게 하고 그 나머지 요일에는 계속 차를 운행하자는 것이다. 즉, 쉬지 않게 운행하다가 하루만 쉬게 해주자는 의미다.

이것이 서울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로 걸려있고, 또 서울시가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club.seoul.go.kr/carday)에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만!….’의 캠페인을 따라 하자면, 평소 자동차를 많이 운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단 하루만 골라서 차를 쉬게 해주고 나머지 날에는 이유나 목적도 없이 차를 운행하고 다녀야 한다. 그러나 ‘일주일에 하루만!…’은 평소 운행을 안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운행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일 것이다.

서울시나 승용차 자율요일제 시민모임이 추구하는 것은 승용차를 너무 많이 운행하지 말고 최소한 1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차를 쉬게 해주자는 의도일 것이다. 따라서 이 문장은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승용차를 쉬게 해주세요’라고 해야 옳은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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