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택시 사납금인하로 지역 택시업계 파장

기존 2인 1차제를 기사난으로 1인1차제로 전환 '경주시 실태조사 착수'

검토 완료

이성일(sllee)등록 2004.06.08 09:30
고유가 시대와 운전기사 부족으로 휴지차량이 늘고 있는 등 갈수록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 한 택시업체가 사납금을 인하하는 바람에 지역업체들은 물론, 인근 포항지역 등 경북도내 택시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주시 법인택시업체인 경주택시는 최근 기존의 2인 1차제를 지난 1일부터 1인 1차제로 24시간 전환하고, 5만3천원씩 받아오던 사납금을 5만1천원으로 인하했다.

이에 대해 경주지역 택시사업자협의회 관계자는 “경주택시의 사납금 인하 등 일련의 조치는 일종의 도급제 형식으로 하루 5만1천원의 사납금만 회사에 입금하고 나머지를 무조건 챙기는 방법”이라며, “이같은 행위는 현행법을 무시한 불법으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최근 예천군지역에서도 모 법인업체가 운전기사들로부터 일정금액의 보증금을 받은 후 사납금을 대폭적으로 인하했다는 여론이 제기되는 등 경북지역의 경우 운전기사난 등 택시업계의 각종 경영여건 악화에 따른 불법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사납금 인하 등의 경영방법이 운전기사들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업계 전체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어 행정관청의 지도와 단속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청 관계자는 “경주택시가 사납금 인하와 1인1차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확인했으나 아직 별다른 불법행위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택시는 83대의 택시를 보유한 지역 최대 업체로 최근까지 85명의 운전기사가 종사하고 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법인택시업체들의 도급제와 지입제는 물론, 수입금 및 배차 관리, 부가세 관리 등의 전반적인 경영실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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