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광주총선전략이 없다.

우리당,6개 선거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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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동(chd1025)등록 2004.02.23 08:25
과연 우리당은 광주에서 2004년 4/15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가?
늘 정국의 가늠자로 광주가 정치의 회오리 중심에 서있는 가운데 우리당 중앙당과 총선기획단은 과연 총선전략은 있는가?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현재로선 그 답은 전무해 보인다.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의 여론동향을 분석해보면 광주에서 20대,30대는 이미 열린우리당으로 기울였으며 40대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당으로 경사되고 있는 흐름이며 50대,60대는 민주당으로 경사정도 폭이 큰 편이다.

따라서 우리당의 입장에서 보면 좋은 인물군을 내세우고 또 한편으론 경선과정에서 우리당의 취지와 내용이 실현될 수 있는 감동의 물결을 만들어 내야만이 승리의 저울추를 틀어쥘 수 있을 것이다.특히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을 벌여내야만이 매치포인트를 유리하게 틀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광주는 선거구별 차이는 미미하게 존재하나 광주 전체가 하나의 큰 선거구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 승리를 유인할 수 있는 빅매치리더가 존재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 리더가 없다고 보는 것이 대중들의 엄밀한 평가로 보인다.

더우기 우리당 중앙당의 총선기획단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군의 단순비교를 통해서 경선지역과 전략지역으로 구분함으로서 선거지역구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접근이 부족한 형편이다.특히 해당선거구 지구당과의 커뮤니티는 거의 전무한 편이다.그러다 보니 [선거]라는 역동성과 대안후보군에서 그 대안이 없어 보인다.

열린우리당 광주6개선거구를 분석해보면 총선기획단의 ''대안없음''은 여실히 들어나며 과연 중앙당은 광주의 총선전략을 가지고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우리당 북을지구당의 경우는 경선없이 이미 단수추천으로 김태홍 현역의원이 후보로 선정되어 우리당의 인물군부재를 우회적으로 들어냈으며 결과적으로 경선과정에서 획득할 수 있는 파동적 효과를 우리당은 얻고있지 못하다.(물론 민주당은 경선후보 난립으로 부정성이 있긴 하지만 그 파동적 효과만은 대중적으로 획득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구지구당은 정동채현역의원과 장현후보가 등록했으나 장현후보의 영광함평행이 예고되어 있어 3차후보등록을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동채 현역의원으로 단수추천될 전망이다.마찬가지로 민주당서구는 후보난립현상이 벌어지고 있다.하지만 조직과 돈에 있어서 막강한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그 승리를 결코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광산지구당은 발빠른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우리당의 지지세가 계속 확장추세에 놓여있다.2월22일 당선된 우리당의 김동철후보와 민주당의 후보의 한판대결은 상당한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하지만 민주당의 후보군으로 전갑길 현역의원과 고재유(전 광주시장)경선후보 가운데 누가 될 것인가에 따라 상당한 전진과 후퇴가 예상되는 지역구다.

동구지구당 역시 우리당 후보들의 과열경쟁으로 그 판세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뜨거운 지역구이다.경선지역으로 선정되었다가 경선보류지역으로 분류된데는 정개특위 합의사항(여성광역전용구)과 당내 역학구도에서 비롯된 듯 하다.또한 민주당의 후보로 김대웅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염두에 둔 기획단의 고뇌가 옅보이는 선거구이다.다만 경계할 것은 동구자체의 경선동력에 의한 후보의 선택보다 기획단의 고뇌(?)가 발휘되어 후보군을 타지역구로 조정하려는 발상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우리당이 심혈을 기울려 영입한 양형일후보와 시지부장으로 당선된 노인수후보,그리고 여성중앙위원으로 당선된 이윤정후보와 박현후보 등의 대결에 따른 부작용과 이를 해결코자하는 정략적 안배가 큰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으며 정개특위에서 여성전용구의 백지화에 따른 혼란과 혼돈상태에서 총선기획단은 우왕좌왕하고 있는 듯 보인다.

북갑지구당의 경우는 강기정,조형근후보가 등록되어있는 상태에서 경선후보의 경쟁력을 문제로 기획단은 경선이냐 전략이냐를 두고 고심하고 있어 보인다.여기에 최근 왕수석,대서방발언으로 총선올인을 외친 염동연씨(우리당정무위원장)의 등장이 북갑의 경선일정 발목을 잡고 있어 보인다.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총선올인' 큰 소리를 친 염동연씨가 정작 광주에서 가장 쎄다는 현역의원과는 맞짱을 뜨려하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염동연씨는 그 큰 호통만큼이나 행보는 커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경선후보들의 비판대목이다.더우기 총선기획단은 일찌감치 열심히 준비해온 후보들의 노력과 개미당원들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고 유력후보만을 잣대로 올인하려한다는 점이다.우리당의 취지대로 20대,30대,40대 목소리와 그 지지기반의 동력을 실전에서는 삼지 않으려는 듯 하다.그러고도 과연 이들에게 표를 구하려하는 것은 기획단의 표리부동 전략이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따라서 우리당은 이제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며 그토록 강조하는 청년과 여성을 그 중심에 세워야 할 것이다.

남구지역구는 민주당의 강자로 인식되어온 강운태현역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라 우리당 후보군의 가시화가 늦은 곳이다.현재 광주남구는 세 경선후보(김주삼,김화진,박찬주 후보)가 등록되어 있는 상태이나 상대당후보와의 경쟁력을 문제로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정동영의장의 '정찬용 인사수석 징발'이 불발로 끝나고,박양수사무총장의 '윤선희 징발' 역시 불발로 끝나면서 총선기획단의 대안은 오리무중 상태에 놓여있는 곳이다.광주남구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시절에도 무소속을 당선시킬 만큼 의외의 지역구이다.또한 분립적이기는 하나 광범위하게 반 강운태전선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세울 경우 놀랄만한 결과가 예측되는 곳이기도 하다.광주 전체의 총선전략에 있어서 빅매치를 만들고자 정찬용인사수석의 징발이 끊임없이 요청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또한 윤선희 징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구로 만들겠다는 기획단의 고심 속에 나온 것이었으나 정작 중앙당 차원의 결단은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했던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27살의 여성청년중앙위원과 민주당 사무총장의 대결 자체로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이 될 것이고 윤선희위원이 갖고있는 대중적 인기와 개혁당출신 전당원세력과 전국청년위원회 총집결,그리고 윤선희를 지지하는 국제부대의 적극적 지원은 사실 광주남구를 가장 뜨거운 선거구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발상 가운데 하나였다고 보여진다.더우기 정동영 당의장과 유시민의원의 지원포화 역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진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중앙위원 선거에서 청년중앙위원 2위로 입성한 그는 사실 우리당의 취지대로 비례대표를 이미 낙점받은 상태나 마찬가지에서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의 확약없이는 그 선택과 결단의 폭이 매우 협소했을 것이다.아무튼 광주남구는 세 후보와 지구당당직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그 가운데 중앙당과 기획단의 대안은 없어보이고 광주의 총선전략 자체가 부재해 보인다.그렇다고 광주 자체에서 이를 보증할 뚜렷한 대안 역시 안개 속이다.어쩌면 기획단의 선택은 특단의 대안이 없는 한 선택의 폭이 매우 협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과연 광주는 승리할 것인가?
유력후보로 승리할 것인가? 역동성으로 승리할 것인가? 그 기로에 선채 두 기축점이 하나로 만나는 대책을 강구할 때이다. 현재로써 우리당은 광주에서 그 승리를 보증할 확실한 대안이 부재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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