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터 미대사관 신축 형평성 '논란'은 없다.

11월 18일자 한겨레 기사가 공정성, 형평성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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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평우(wearea)등록 2003.11.18 17:49
덕수궁터 미대사관 신축 형평성 '논란'은 없다.

11월 18일자 덕수궁터 미대사관 신축 형평성‘논란’기사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본인은 담당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덕수궁터의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설명했으며 근대시기와 군사정부를 거치며 우리의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했으나 본인의 뜻이 전달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기에 "왜냐면"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미국이 대사관을 신축하겠다는 경기여고터는 덕수궁의 가장 신성한 지역인 역대 임금의 영정과 혼을 모시던 선원전, 빈전 지역이었다. 1910년 우리의 주권이 침탈 당한 상태에서 일제는 침략의 전초전으로 우리의 정신을 말살하려는 차원에서 덕수궁터의 가장 신성한 선원전(경기여고터)을 훼손 철폐하였으며, 근대 과정에서 이 지역은 외국의 공관으로 점령당하게 되며, 해방 후 미국의 소유로 넘어갔다. 또한 군사정권에 의해 대한문이 후퇴되고 덕수궁 주변이 급격하게 훼손되기 시작했다. 70년대 말 현 광화문 미국대사관의 임대 기간이 끝나자 송현동 미국대사관 숙소에 고층의 대사관을 신축하겠다고 했으나 고도제한으로 신축이 불가했고 82년 83년에 걸쳐 미국측과 한국당사자들은 수차례 회합 끝에 비밀리에 경기여고터를 확정하고 84년, 86년에 부지교환과 경기여고터에 미대사관을 짓겠다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되었고, 역사문화유적지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또한 카나다 대사관도 사적지인 러시아 공사관에서 91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인근 덕수궁 역사경관 보존 차원에서 논란이 있지만 덕수궁터는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따라서 미국대사관 신축과 관련해서 "형평성 논란"과는 분명히 다른 문제로 접근되어야한다. 물론 본인도 카나다 대사관 조차도 현 위치에서 신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본인은 문헌에 의해 명백한 문화유적으로 인식되어 있던 덕수궁터에 미대사관 신축을 위한 지표조사조차도 반대했으나 미국측은 강행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문헌조사에서는 "미국 대사관 신축건물이 들어설 예정부지는 선원전·흥복전·흥덕전 등의 진전과 빈전 등 궁궐에서도 특히 신성한 영역이 자리했던 지역으로 밝혀졌고, 또한 현장조사에서 "문지, 장대석과 사고석을 이용한 석축, 옛 덕수궁의 건축부재로 추정되는 석재 등이 조사되어 궁궐터였음이 확실하므로 시·발굴조사는 필요하지 않으며, 향후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위상을 높이는 방안으로 보전되어야 할 것임." 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미국측은 보존해야할 유물을(장대석, 사고석) 자신들의 화단이나 건물경계로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정릉의(현 미국대사 관저는 태조 이성계의 신덕왕후 강씨의 릉) 혼유석(혼이 나와 쉬는 넓은 돌)을 미대사관 파티때 음식을 진열하는 상의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11월 18일자 보도에 의하면 지표조사에 참여한 최몽룡 서울대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은 캐나다 대사관 건축과의 형평성 등에 견줘 미 대사관 건물만 못 짓게 할 근거가 미약하고, 시일이 촉박해 상세한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했던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라고 했다.
본인이 11월 19일 최몽룡 교수에게 확인해본 결과 위의 기사 내용은 전혀 다르다.
최 교수는 "역대정권이 잘못 한게 많다. 정동, 덕수궁을 우리 정부가 인수해서 선원전과 흥덕전의 보존과 복원의지를 보여야 미국이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취지로 간단하게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으며,“현 부지는 미국 소유이고, 빈협약에 의해 2001년 인근 카나다대사관 건축을 사전 조사도 없이 승인한 상태에서 미국 대사관만 건축을 불허할 근거가 미약하다”라는 입장은 전달했다고 한다.
결국 최몽룡 서울대교수는 카나다 대사관과 미국대사관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학문적 실수를 범한 것이고, 유강문 기자야 말로 형평성 있게 기사를 작성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왜곡한 측면이 있다고 할 것이다.

또 기사에 "만약 건축 불허 결정이 나오면 서울시는 한­미 양해각서에 따라 미국 대사관 쪽에 4대문 안 중심지에 대체 터를 제공해야 하는데, 마땅한 대체 터가 없는데다 토지 구입비로 1천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덕수궁 터 보존이 그 만한 가치가 있느냐를 놓고 반론도 나오고 있다." 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일방적 주장으로 자신들은 4대문안에 있겠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왜 수도가 이전하는 상태에서 미국측이 4대문안을 고집하는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이민원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이번에는 시일의 촉박함 등으로 인해 상세한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덕수궁 각 전각의 변천사에 대한 자료도 아직 정리되지 못한 상태”이다 라고 했으나 본인이 이민원 연구위원에게 확인해 본 결과 유강문 기자와 인터뷰한 사실이 없으며 "최몽룡 교수는 연구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연구위원들의 연구결과를 보지도 않고 지도위원회에 와서 여러 요구를 해서 최 교수가 요구하는 사항들은 모두 조사되었다. 앞으로 덕수궁터에 대해서는 더 연구해야하는 출발점이다. 이번에는 3개월 정도의 촉박함으로 상세한 연구를 못했으나 각 전각의 변천사에 대해 더욱 자료를 모으고 연구해야한다. 라는 입장을 밝혔지 기사의 내용처럼 말한 것은 아니다" 라고 밝히며 기사 내용에 대해 매우 불쾌하다고 전했으며 한겨레가 사과해야 한다. 라는 뜻을 전해왔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보면 11월 18일자 유강문 기자의 보도 자체가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여지며, 최몽룡 교수도 문제점이 있으면 지도위원회에서 개선해야하는 것이 학자적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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