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영아보육 모형 나왔다

여성부-한국여성개발원, 안전강조 시설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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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석(limbus)등록 2003.07.16 17:04

여성부와 한국여성개발원은 영유아 보육시설의 안전을 강조한 ‘영아보육모형’을 9일 발표했다. 제시된 모형은 유아들의 안전을 고려한 시설설치를 강조했다. 사진은 서초동 여성부 어린이집 모습 ⓒ 우먼타임스 장철영

“창문 한 쪽으로 출입이 가능하고, 발달단계에 따른 식사공간을 확보하고, 남녀 구분한 화장실 설치가 필수적이어야 한다.”

여성부가 제시하는 영유아 보육시설의 이상적인 환경모델이다.

그동안 우리 실정에 맞는 영아보육 모형이 없어 외국의 사례에 의존하던 보육교사들에게 희소식이 열렸다.

여성부와 한국여성개발원은 지난 9일 영유아 보육시설의 안전을 강조한 ‘영아보육모형’을 소개했다. 이번에 제시된 영아보육모형은 기존의 외국사례에 기초해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보육교사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해 ‘시범운영’(2002년 3∼12월)이란 확인절차까지 거쳤다.

영아보육모형은 정부가 거대한 벤처기업이 되어 보육사업을 펼쳐나갈 것과 함께 충분한 시설 공간 확보와 유아들의 안전을 고려한 시설 설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영유아 보육시설들에 대한 개선사항은 다음과 같다.

보육실 벽 투명유리창 설치, 소음분리

보육실의 경우
벽은 투명유리창을 설치하여, 소음은 분리하고 시각적인 효과를 높여야 한다. 보육실과 옥외놀이터는 서로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유리창을 설치하고, 창문 한 쪽으로 놀이터 출입이 가능해야 한다. 보육실은 영아부와 유아부로 나뉘어져야 하며, 영아부는 수·이유기 영아실(0∼15개월), 걸음마기(15∼24개월), 자립기(24∼36개월)의 3단계로 구분하여야 한다.

특히 출입문은 개폐시 유아들의 충돌 방지를 위해 문의 하부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문의 개폐시 안전장치 설치는 필수적이다. 바닥재의 경우 탄력성이 있어 발 디딤이 좋고 청소하기 쉬운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희실(다목적실)의 경우
유희실은 아이들이 바깥에서 놀다가 들어와 씻기 전이나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시설의 면적이 부족할 경우, 독립된 위치보다 전체 평면의 중간에 위치해 수시로 놀이활동과 만남이 가능한 통과형이 이상적이다.

식사공간 영유아 발달단계별 분리 필수

식사공간
발달단계에 따라 식사공간 유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영아는 조리실에서 보육실까지 배식차를 이용해 음식을 나르고 교사가 바른 자세로 먹일 수 있도록 고정된 식탁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아 전기·후기는 혼자서 먹는 식습관을 훈련시키는 시기로 별도의 식당이 필요하다.

수면실
충분한 수면은 유아의 신체발달 및 수면 이후 활동에 영향을 미치므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면시간이 긴 영아의 경우 독립된 수면실이 필수적이다. 특히 환기와 여름철 더위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화장실
유아 전기에는 화장실 이용이 잦아 보육실 내에서 직접 연결이 되는 위치가 바람직하다. 변기의 수는 여아용(10명당 1개)과 남아용(15명당 1개)을 구분해 설치하고, 어린이용이 필수적이다. 세면대는 유아 10명당 수도꼭지 1개 설치를 기준으로 냉·온수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

기타
복도는 계단보다는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2층 건물의 경우 실내계단 이외에 보육실과 실외 놀이터를 연결하는 실외계단을 설치한다. 영아반이 있는 층의 계단에는 차단문을 설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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