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결혼정보회사 해킹, 30만 건 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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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희정(flame)등록 2003.05.14 16:15
국내 최대 결혼정보회사인 D사의 인터넷 회원정보가 지난 8일 해킹 당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지난 8일 해킹전과 3범인 김 아무개씨 등 3명이 D사의 사이트를 해킹, 성명·주민등록번호·군경력·종교·이성상·연봉 등이 기재된 회원 정보 30여만 건을 빼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해커들은 네티즌들이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는 점을 착안, 빼낸 개인정보를 가지고 한게임에 접속 환금성이 뛰어난 사이버머니를 가로채 판매할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D사뿐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회원정보가 많고, 보안이 취약해 보이는 사이트를 골라 해킹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의해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인 W사의 매물정보 10만 건이 유출됐고, 역시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인 M사는 5천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와 관련 해킹을 당한 결혼정보업체 D사의 한 관계자는 "D사는 결혼회원과 온라인회원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해킹을 당한 것은 외부 IDS 센타에 맡긴 온라인회원 정보"라면서 "국내 최고의 보안관제센타에 보안을 맡겼는데도 이를 막아내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해킹 당한 회원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기 전 해커들이 잡혀 고객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이버머니의 뛰어난 환금성을 이용 이를 판매, 이득을 얻고자 해킹까지 동원한 사건"이라며 "해당업체의 허술한 보안관리로 수십만명의 회원의 사생활이 담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킹시 대용량 데이터가 유출되었으나 국내 최고 보안관제센터에서 조차도 탐지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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