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하지 마라“

10분 1로 감자결의한 네띠앙 임시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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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윤웅(jumjan)등록 2003.04.17 17:03
벤처기업 붐이 일던 99년도 후반 새롬기술의 주가가 300만원 대를 치닫던 때, 네띠앙의 주식이 한 때 한 주 당 100만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Jstock.com 등 비등록기업의 온라인 주식 거래소에서는 현재 차이가 있지만, 2003년 4월의 네띠앙 주식은 이제 주 당 50원으로 매겨졌다. 임시주주총회에서 그렇게 ‘결의’가 되었기 때문이다.

네띠앙은 지난해부터 자금난 돌파를 위해 새로운 투자자나 인수자를 찾아나섰지만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네띠앙은 올해 들어와 우선협상대상자로 (주)제일창업투자를 지정하면서 인수합병 등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 작업의 첫걸음으로 지난 4월 12일, 토요일 오전 11시, 네띠앙 역삼동 본사 1층 회의실에서는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임시주주총회의 안건은 감자결의와 이사와 감사선임의 건이다.

(주)한글과컴퓨터, 무한기술투자(주) 그리고 현재 네띠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하진 사장의 주식 30주를 1주로 병합한다는 것과 이들 3인을 제외한 소액주주의 주식은 10분의 1로 감자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안건 처리를 위한 임시주주총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격인 제일창업투자자측과 기존 투자자 중 하나인 리딩투자증권 측 등 여섯 일곱명이외에는 ‘다른 주주’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네띠앙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해 놓은 안에 대하여 ‘평가 작업’을 해 줄 사람들이 없는 가운데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고, 개인의 재산인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앞에 놓여 있음에도 다른 주주들은 볼 수 없었다.

다만 기존투자자 중 주요 투자자중 하나인 리딩투자증권 측의 회사경영과 감자비율에 대한 공방만 있었을 뿐이다.

무언의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건지, 아니면 달리 상황을 어떻게 ‘반전’시킬 수 없기에 포기를 한 것인지, 좀 더 적극적인 의지표명과 자신의 권리를 좀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음에도 그러한 ‘논쟁’ 없이 끝난 임시주주총회였다.

임시주주총회가 주말 오전에 열린 시간탓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자신의 권리를 표명하는 주주의 모습이 그립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네띠앙, 소액주주들의 관심속에 건강한 네띠앙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네띠앙은 현재 지난 해 부터 추진해 온 오프라인과 연계한 인터넷 노래방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사이트 리뉴얼을 통한 재정비 작업을 거쳐 방향전환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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