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한국 언론들의 해악

한국의 언론은 시시비비가 아닌 선단적 주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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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시대인)등록 2003.03.13 09:48
언론의 사명은 정치, 경제를 포함한 인간 전반 사회에 대하여 어두운 곳, 썩은 곳, 부패한 곳에 빛을 비춤으로써 이를 밝고 깨끗하게 하는 것도 있고, 시시비비를 가려 사회가 바르고 옳게 가게 하는 것도 있으며, 국민들의 여론과 의견을 수렴하여 사회를 통합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작금의 언론들은 어떠한가. 모두가 그 반대의 일들만 하고 있다.

기사의 경중을 가리지 못하고 중요한 것은 덮어둔 채 사소한 일에만 관심을 두면서 어떻게 이를 잘 포장하여 크게 터뜨릴까 하는데 습관화되고 있으며, 편을 만들고 조장하면서 한편에 서서 몫을 차지하고 선동적인 주장만을 함으로서 시시비비와는 거리가 먼 체 사회를 혼란시키고 분열시키며 긴장시키고 또한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옳으며 무엇이 맞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자기편이냐, 누가 말했느냐, 누가 그러한 행동을 했느냐가 관심의 대상일 뿐이며, 그 대상에서 어떠한 시비거리를 찾아 내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이러한 한국의 언론 상황은 우리의 역사가 걸어온 극단 이분적인 남북간, 동서간의 이념주의, 지역주의, 권위주의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으면서 이에 현대의 경쟁적 상업주의가 추가되어 더욱 고양되어 가고 있다. 한국의 언론이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계속하여 즐기고만 있는 한 그들은 진정한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역사에 해악적인 존재로서 기능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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