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 , 결국 파국으로 가나

개혁재건회의측 인사들 책상 들어내 사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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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loves21)등록 2002.12.31 10:11
남부원 기획국장, 신종원 시민사회개발부장, 한명섭 기획부 간사 등 3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Y가 이번에는 남부원 기획국장과 한명섭 기획부 간사의 책상을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들어내 사태가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Y 개혁재건회의측 직원들은 친교실에서 표용은 이사장 사퇴촉구 및 부당한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집회는 서울Y 사태발생 이후 이어져오던 1인 시위와 회원기도회를 병행 실시한 것으로 개혁재건회의측은 이날 부터 매일 오후 4시부터 서울Y 종로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한 상태였다.

2층에 위치한 회장실 앞에서 집회를 갖던 중 개혁재건회의 측 직원들의 자유발언을 듣고 있던 비개혁재건회의측 직원들이 발언권을 요청했으나 개혁재건회의측 직원들이 "언제 우리를 대화상대로 여겼느냐" 는 등의 반발을 해 결국 발언을 못한 상태에서 마이크를 서로 잡으려고 하다가 실갱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사회개발부 심상용 팀장은 "비자금 문제에 대한 성실한 해명"을 촉구했다. 심 팀장은 "모 신문의 기사대로 비자금 문제가 사실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밝힐 것"을 주장했다.

심 팀장은 "이사회 또한 회원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표용은 이사장의 퇴진이 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후 몇 사람의 발언이 이어졌고 개혁재건회의 측 직원들은 1층 현관으로 내려와서 정리 집회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비개혁재건회의측 직원들은 그사이 기획부의 남부원 국장과 한명섭 간사의 책상를 들어내 버렸다. 이 소식을 듣고 올라온 개혁재건회의측 직원들은 허탈해 했고 때마침 나타난 한명섭 간사는 "정말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왜 자꾸 분열과 갈등을 조장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개혁재건회의 측의 한 인사는 "우리도 저들처럼 개혁을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Y 개혁재건회의측 직원들은 매일 오후 4시 집회를 가지기로 했다.

이번 책상 들어내기 사건으로 서울Y 사태는 더욱 더 미궁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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