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주차장인가

주차난으로 인해 이제는 장애인 주차장까지

검토 완료

김노익(sajin)등록 2002.01.17 16:41
최근 주차난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주차공간 확보 미흡을 겪으며 이번엔 장애인 전용 주차장까지 침범했다.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대부분 고급 승용차들로 안그래도 부족한 장애인만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까지 버젓이 들이 밀고 있다.

모 병원에서 주차장에서 3년간 주차관리를 해 온 경비원 최유복(49) 씨는 "이같은 얌체 차량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 주차비가 무료여서 그런지 몸이 성한 양복차림의 사람들도 평소에 주차할 땐 장애인 딱지를 붙이고 주차를 하더니 주차를 하고 나갈 때는 딱지를 도로 빼낸다"며 "이같이 황당한 일도 많이 겪는다"고 한다.

그리고 "급하다며 무작정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가버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차를 빼내라고 소리지르고 서로 싸우고나서야 차를 빼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럴 땐 이 일이 힘들고 짜증난다"며 말을 덧붙였다.

대중교통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로 인한 장애인 이동권 침해 속에 차량을 소지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주차장. 이 부분마저 무시해 버린다면 과연 이들의 편의를 위한 교통 편의는 무엇인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는 일반인들은 "과연 내가 운전자로서의 도덕적 양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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