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관, 장애인에겐 '그림의 떡'

아산시 장애인복지관은 있으나 전용버스 없어, 시설 좋아도 이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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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asanzen)등록 2001.08.27 15:25
민주노동당아산(준, 위원장 이경수)은 복지 아산을 모토로 구 보건소 건물을 개조하여 지난 2000년 4월 개관한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이 훌륭한 프로그램과 시설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과 이동이 매우 불편하여 시급히 전용버스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한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충남도가 운영주체인 보령시나 홍성군의 경우, 이미 시설 개관이전부터 장애인의 접근권과 이동을 보장하는 전용버스가 준비되었으며, 자치단체가 운영주체인 예산의 경우에도 전액 군에서 지원하여 25인승 버스를 장애인 전용으로 개조·운영하고 있음에 반해, 유독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은 전용버스는 물론이고 업무용 승합차조차 지원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재원이 없어 곤란하다는 입장인데, 시민들은 신정호 조각공원(3억), 영인산 마루타 박물관 및 영화제작(10억, 부지제공), 해병대아산전우회 건물신축비(5천만원)등을 지원하면서, 정작 장애인들이 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교통편의를 제공할 재원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으며, 시 재정운용에 과연 원칙과 형평이 있기나 한 것이냐는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아산(준) 관계자에 따르면 비장애인 모두 언제 장애를 갖게 될지 모를 예비장애인이며, 시의 장애인복지관이 얼마나 훌륭한 시설을 갖추느냐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을 이러한 서비스를 장애인들이 얼마나 원활히 이용할 수 있느냐란 점이라며 (사)충남장애인부모회(회장 이숙이), 아산 장애인복지관부모회(회장 차은경), 아산시민모임(대표 임인수)과 함께, 8월 29일(수) 시장을 면담하여 장애인 이동과 접근성을 보장하는 복지관 전용버스를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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