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이문동 주민 격렬하게 항의, 동대문구청장 피신

수해 보상 대책요구, 동대문구청장은 혼란을 통해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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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chamedu)등록 2001.07.18 10:07
이번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이문동 지역 시민 200여명은 7월 17일 오후 6시부터 한국외대 노천극장에서 한국외대 학생들과 토론회를 진행했다. 오후 9시 경에는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던 동대문구청장이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다가 혼란을 틈타 피신을 함으로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동대문구청장이 말을 자꾸 바꾸자 분노한 시민들이 구청장 주변으로 모여 격렬하게 항의하던, 한 사람이 항의하던 시민을 때리고 도망가면서 시민들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돌려지자 동대문구청장 일행은 노천극장에서 빠져나와 학생회관 쪽을 통해 급히 피신하였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구청장 일행을 쫓아가며 항의를 하기도 하였다.

오늘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 한 분(주부)은 "구청장이 말을 바꾸잖아요. (순찰을) 3시에 돌았다, 4시에 돌았다, 6시 반에 돌았다며 말을 바꾸는 거예요. 거짓말은 자기도 기억이 않나 자꾸 바뀌게 되어 있잖아요"라며 극심한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이 상황을 취재하던 한 신문기자는 흥분한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하였다. 시민들이 얼마 전 경주에서 경찰이 시위 노동자인 것을 가장하여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신문기자를 불법적으로 사진채증을 하던 경찰로 판단하여 벌어졌던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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