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원들 법원판결에 따라 노조사무실 출입하다 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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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jjindolly)등록 2001.04.10 20:26
지난 4월 6일 인천지방법원의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조합원 노조사무실 출입 허용 판결이 있은 후 9일에 이후 10일에도 노조사무실 출입을 시도하던 대우차노조원들이 경찰과 거친 몸싸움을 하다 다수가 폭행당하고 연행당했다.

10일 오전 10시 30분경 금속연맹 법률원 소속 박훈 변호사와 인천지방법원 집행관 3명이 대우차 부평공장 남문과 북문에 있는 노조사무실에 법원의 결정사항인 판결문을 붙이려고 했으나 공장에 있던 회사의 용역직원들이 이를 막고 판결문 고시를 방해했다.

이후 오후 1시경 대우자동차 조합원 500여 명은 남문을 향해 출발, 인도로 걸어가다 대기하고 있던 경찰과 3시간 이상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 노조집행부에서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노조사무실 출입의 정당성에 대해 설명을 했으나 경찰은 지시사항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몸싸움 와중 경찰이 대열을 포위하자 조합원들은 '오늘 반드시 노조사무실에 들어가겠다'며 웃옷을 벗고 도로에 누우려 하는 순간 경찰들이 들어와 다수가 부상당하고 연행되었다.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은 지도부가 농성중인 산곡성당으로 이동 400여 명이 성당 앞 6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노조 출입을 요구했지만 곧 경찰병력이 성당 앞에까지 진출, 다시금 노조원들과 격렬한 다툼을 벌였다. 한때 경찰이 성당 출입문까지 와 성당 안까지 경찰이 투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저녁 6시 무렵 경찰이 뒤로 빠지면서 상황은 정리되었고 대우차노조는 마무리집회를 하며 산곡성당 농성장을 지킬 규찰대를 조직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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