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지역 사찰 세곳 연속 훼불사건

이교도 추정의 여인 5명의 훼불난동...경찰은 수사에 미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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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환(pungwuna)등록 2000.08.14 14:42
얼마전 우리는 기독교인들의 조직적이고, 공격적인 단군상 훼손사건을 접하고 충격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단군상 훼손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불교의 사찰에도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월 29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의 지리산 천왕봉으로 향하는 지장암과 천문암에서 30대 중반의 여자 5명이 불상과 탱화를 부수고 산신각을 훼손하였다.또한 지난 7월 11일에도 천문암위에 위치한 청천암에서도 불상을 훼손한 사건이 벌어졌었다.

지장암에서는 부처님의 얼굴과 손가락이 심하게 훼손되었고, 산신각 칠성불이 나뒹굴고 사찰입구 간판도 뽑혀 나간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지장암측은 시천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나이팅게일 어린이집'이라고 적힌 승합차를 발견하였으나, 경찰의 판단착오로 현장에서 범인을 잡는데 실패하였다.

이 과정에서 승합차를 지키고 있던 지장암 주지 백련화보살은 범인들이 산에서 내려와 도주하는 것을 막는 도중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수사에 착수한 산청경찰서는 차량번호를 추적한 끝에 용의자 양모씨의 신병을 확보해 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여 3개 사찰에 대한 범행일체를 자백받고도, 용의자를 석방해 미온적 수사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불교 총화종과 관음종측은 "계획된 훼불사건으로 한치의 오해없이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산청지역 훼불사건은 범행수법이 대담한데다가 30대의 젊은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불사과 탱화를 훼불해 불교계의 원성을 사고있다. 지장암의 경우 2개조로 나눈 범인들이 사찰에 침입해 불상을 훼손시켰음이 목격되었고, 천문암의 경우 용의자가 흉기를 동원해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 약사여래불 등에 대해 얼굴과 손 등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했다.

범인들은 우선 지장암으로 향하면서 사찰입간판 5개를 모두 뽑아 없앴으며, 앞집인 산막농원에 들러 주인에게 "지장암이 어디냐?"고 묻는 등 대담함도 보여 단순한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제3자가 배후에 있다는 추청을 할 수 있다.

즉, 지난번 단군상 철거사건처럼 기독교계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추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범행의 대상이 대부분 불상으로 광신도들이 우상이라고 파괴의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번 단군상 철거사건과 금번 불상 훼손사건에서 보여지듯이 이교도들의 극단적이고 편협하며, 공격적인 파괴행위는 사회의 안정과 단합을 저해하는 사회악적인 차원에서 공정하고, 신속한 법집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나아가서 각 종교간 대화와 평화를 저해하는 요소에 대한 각 종교에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독교의 경우 일부 광신적 기독교인이라며 애써 책임을 회피하던 기독교교단에서는 타 종교에 대한 비방과 파괴 등의 행위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교단차원에서 수립하여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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