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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이동노동자 쉼터 쉬슈, 24시간 운영

산재 예방과 건강 보호위해…이용록 군수 "권리와 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

등록 2024.10.19 12:12수정 2024.10.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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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신영근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동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쉼터 '쉬슈'가 문을 열고 24시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쉬슈'는 '쉬세요'라는 표현의 충청도 사투리다.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이용록 SNS 갈무리

쉼터 개소는 지난 2023년 11월 홍성군의회 민주당 이정희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휴게공간 마련을 통한 이동노동자의 삶과 질 향상을 위한 정책과 예산 마련을 촉구한 지 10개월 만이다.

이 의원은 이동노동자 쉼터가 설치 운영되는 곳이 적고 제대로 운영되질 않다보니 이동노동자들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동노동자들은 주로 차량, 오토바이 등 이동 수단을 활용하여 자기 노동력을 제공하는 대리기사, 택배기사 등 배달 라이더들을 말한다.

이들 대부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을 하다 보니 마땅히 쉴 만한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올해 같은 경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겨울철 강추위 속에 작업을 해야 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산재 예방과 건강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이용록 SNS 갈무리

그 첫 걸음으로 마련된 쉼터 '쉬슈'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작게나마 휴게공간이 생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홍성군은 지난해 12월 이동 노동자 쉼터 설치와 처우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홍성군의회, 충남도,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 플랫폼 노동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동 노동자 편의시설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5월에는 플랫폼노동자협회, 충남노동권익센터 등 이 참여한 실무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하고 입지 최종 선정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이용록 군수에 따르면 쉼터 '쉬슈'는 국비를 지원받아 홍성 내포에 마련됐으며 24시간 운영한다.

 쉼터 ‘쉬슈’는 냉장고와 컴퓨터 그리고 이동노동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의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쉼터 이용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앱을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쉼터 ‘쉬슈’는 냉장고와 컴퓨터 그리고 이동노동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의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쉼터 이용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앱을 통해 출입할 수 있다.신영근

주말인 19일 오전 8시경 기자가 찾은 쉼터 '쉬슈'는 냉장고와 컴퓨터 그리고 이동노동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의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은 아침 시간이어서인지 쉼터를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들은 없었다. 쉼터 이용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앱을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이 군수는 이동 노동자 쉼터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이동 노동자 쉼터 '쉬슈'는 (홍성군) 이동노동자들이 24시간 자유롭게 사용될 공간"이라면서 "앞으로 이곳(쉼터)은 단순히 쉴 공간뿐만 아니라 서로 소통하며 힐링, 상담 등 권리와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쉼터 개소를 축하했다.

이동 노동자 쉼터 설치를 제안한 이정희 의원은 19일 기자와 통화에서 "우여곡절 끝에 설치된 것이라 더 기쁘다"며 "이동노동자 쉼터는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쉼터 설치주장은 이동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에서 소외되고 권리를 침해당하는 계층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홍성군은 지난 5월 충남도의 지원으로 연말까지 카페 연계형 쉼터 3개소와 군 자체적으로 쉼터 2개소를 추가 조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이용록 SNS 갈무리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지난 18일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지난 18일 개소되면서 휴게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용록 SNS 갈무리


#홍성군 #이동노동자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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