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사천왕문
박영호
서둘러 월정사를 둘러보았다. 공사 중인 곳이 많은데 공사를 마친 팔각구층석탑은 새로운 모습이 되었다. 사천왕문 지나면 바로 보이는 단풍나무가 붉어지면 멋진 풍경이 펼쳐질 듯하다.
월정사를 나와 관대걸이까지 자전거를 탔다. 관대걸이는 조선 조 세조가 피부병을 고치러 상원사 오다가 계곡에서 목욕하려고 옷을 벗어 걸어둔 곳에 만든 표지석인데 바로 옆에 식당이 있다. 어묵탕과 감자떡으로 요기하고 상원사로 향했다.
상원사에 오르는 길은 '번뇌가 사라지는 길'이다. 여기도 단풍이 좋은 곳인데 아직 푸르다. 10월에는 월정사나 상원사에 행사가 많은 모양이다. 상원사 경내에 초파일처럼 연등이 가득하다. 땀을 식히며 법당 옆 마루에 앉아 경 읽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편안해진다. 열린 문으로 문수전 안을 들여다보니 신성한 기운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