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로 대표되는 유골의 이미지
예수회 한국관구
킬링필드.
캄보디아를 몰라도 킬링필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학살의 대명사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다.
1975년 4월, 폴포트(Pol Pot)가 이끄는 극좌 마르크스주의 운동인 크메르 루주(캄푸치아 공산당)는 게릴라전 끝에 캄보디아 정부를 전복한다. 국가명도 '민주 캄푸치아'로 바꾼 폴포트는 도시 문명을 거부하는 그의 농촌 유토피아적 사상을 현실에서 실행하며 모든 캄보디아인을 농촌으로 강제 이주시킨다.
캄보디아를 공산주의 사회로 철저히 전환하는 폴포트의 프로젝트는 교육, 의료, 종교와 같은 모든 '부르주아'를 국민의 적으로 삼고 지식인, 예술가, 교사, 의료인, 종교 지도자, 심지어 안경을 쓰는 사람들까지 처형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을 구덩이에 몰아 죽였고 목을 자르거나 맷돌이나 망치로 찔러 죽였다. 어린이들은 부모 앞에서 죽임을 당했다. 죽음과 공포의 땅으로 전락한 캄보디아 인구의 25~30%, 약 200만 명이 학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