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5회 조선학회 대학 어학 분야 발표회장에서 발표자가 발표하고 있습니다.
박현국
학회 첫날에는 석보상절과 석굴암에 관련한 연구자의 연구 발표를 듣고, 정기 총회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학회에는 일본 전국에서 백 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가했습니다.
학회 둘째날에는 어학, 문학, 문화 및 기타 등 세 분야로 나누어서 연구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발표 참가자는 어학 8명, 문학 4명, 문화 및 기타 5명이었습니다. 발표자의 발표가 끝나면 질문이나 의견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나라 밖에서 특정 나라를 연구하는 연구 단체가 오래 전 만들어지고, 해마다 한 차례씩 연구 발표를 75년 동안 이어온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텐리대학의 조선학회가 유일합니다.
텐리대학에서 조선학회를 조직하고, 운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오랫동안 조선학회가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온 까닭 가운데 하나입니다. 텐리대학은 '텐리교'라는 신도계 신흥종교 교단이 세운 대학입니다. 텐리대학은 텐리교의 해외 포교를 위해서 여러 외국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교전을 번역하고 가르치는 일에 매진해 왔습니다.
텐리교는 교단의 운영과 해외 포교를 위해서 직원들을 해외에 파견하여 현지 문화의 이해와 자료 수집을 해오기도 했습니다. 텐리교 박물관에는 1402 년 조선에서 만든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복사본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지도의 원본은 전해지지 않고 복사본만 전해지는데 4점 가운데 한 점입니다.
한국말이나 한국 말, 문학, 문화는 한국인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사용하거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한반도 말이나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여 업적을 쌓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