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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종부세' 타격한 김두관 측 "그게 민주당 정신인가"

이재명의 감세 정책 '우클릭' 우려... "민주당의 근간은 서민·중산층"

등록 2024.07.12 15:09수정 2024.07.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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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두관, 당 대표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두관, 당 대표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당권 도전 당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재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유예 뜻을 내비친 가운데, 경쟁 주자인 김두관 후보 측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측은 12일 "이재명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의 민주당 근간을 흔들면 안 된다"며 이 후보의 '우클릭'에 각을 세웠다. 

백왕순 김두관 후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정권이 7월말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부자감세를 전방위적인 공세로 펼치는 상황에서 민생과 복지에 힘써야할 민주당 대표 후보가 이에 편승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의 부자감세를 시종일관 비판해온 민주당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나"라고 질타했다.

추격자 김두관, 보수가 환영한 '종부세·금투세 재검토'에 날 세워

백 대변인은 특히 "종부세 근본적 재검토와 금투세 시행 유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로 이를 말하는 후보는 당 대표 자격이 없다"면서 "도대체 전체 주택 보유자 가운데 2.7%에게만 부과되는 종부세 검토가 '먹고사는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재명 후보는 답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세수 감소로 불거질 지방재정 위기를 우려했다. 백 대변인은 "지방재정의 종잣돈인 종부세를 완화하는 것은 지방자치 분권이라는 시대 과제에 역행한다"면서 "가뜩이나 윤석열 정권의 부자감세 폭주로 세수 부족이 역대급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당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의제인 만큼,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백 대변인은 "복합 위기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축소시킬 게 뻔한 민감한 사안이므로 당의 치열한 의견 수렴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사안들을) 쉽게 말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출마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종부세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한편,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며 당 내 일각에서 제기된 '종부세 완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금투세에 대해선 "거래세와 연동돼 있어 함부로 결정하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행) 시기를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이재명의 우클릭? "종부세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https://omn.kr/29di8.


한편, 이 대표의 종부세 후퇴 시사 발언을 두고 당 밖에서도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종부세에 불합리한 부분을 일부 수정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건드리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부정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김두관 #종부세 #금투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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