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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김태흠 "국힘에 후한 점수 못 줘, 한동훈 자숙해야"

김태흠 충남도지사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당진 축산단지엔 "도민과 싸우고 싶지 않아"

등록 2024.07.01 12:27수정 2024.07.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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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 ⓒ 이재환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김태흠 지사는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총선 참패했다면 자숙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라고 혹평했다.

김태흠 지사는 1일 충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 2주년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지사직이나 국회의원 직은 계약직 4년짜리다. 2년이 지나고 3년째 첫날이 왔다"며 "충남은 염치와 체면을 중시하다 보니 타 시도와의 경쟁 속에서 우리의 속내를 덜 드러낸다. 그러다 보니 경쟁에서 밀린 부분이 있고, 아쉬움이 있었다. 윤석열 정부의 역대급 긴축 재정 상황속에서도 도의 예산이 8조 3000억 원으로 (기존 대비 30% 정도) 예산이 증가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친정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에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다. 지난 2년 동안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였느냐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되려는 분들은 집권여당의 비전과 대한민국이 나아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선 "자숙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을 강조한 것.
 
그는 "모든 자리는 직책이 가진 권한도 있지만, 직책에 주어진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본다"면서 "도지사는 물론 당대표도 마찬가지다. 지난 총선 때 총선 참패를 가져왔다면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당(국민의힘)의 지도체제가 집단 지도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현재 (당대표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총선에 대한 책임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집단 지도체제로 갔어야 하는데 아쉽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지난해 12월 26일에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총선까지다. (기간은) 4~5개월이다. 충남도정과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라고 밝힌 바 있었다.
 

김태흠, 한동훈 향해 “총선 참패했으면 자숙해야” ⓒ 충청남도

 
"당진 축산단지, 반대하면 추진 안 해"
 

김태흠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진시 석문면 스마트축산단지(돼지축사) 건설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도민들과 싸우면서까지 (당진에 스마트 축산단지를) 추진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가 당진 축산단지 반대 여론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당진시 석문면과 보령·서천의 간척지에 시범적으로 30만 두 정도의 축산단지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진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축산단지 건설) 계획이 확정이 되면 (주민들에게) 자세한 설명도 하고, 주민들과 선진지 견학도 할 것"이라며 "지난 총선 때 정의당(김 지사가 정의당이라고 말했지만, 축산단지 반대에 적극 참여한 정당은 진보당 당진시위원회 - 기자 주)과 민주당이 활용을 하고 정치 공세화를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하겠다. 당진시민 전체가 반대를 한다면 (당진에 스마트 축산 단지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먼저 (추진)하겠다. 논산은 추진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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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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