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2년 평가, 민심 싸늘한데 자화자찬만"

민주당대전시당 논평... "시민 삶은 뒷전, 개발사업만 나열"

등록 2024.06.19 16:41수정 2024.06.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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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대전시당. ⓒ 장재완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 8기 전반기 2년을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움한 역동과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민주당대전시당이 "공허한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고 혹평했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역대 최대, 역대 최고의 실적으로 다져온 성과를 토대로 미래가 기대되는, 경쟁력이 탄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대전의 위상이 변모했고, 대한민국 과학수도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미래가 더욱 선명해졌다"고 지난 2년을 자평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국비 4조 시대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차세대배터리 기업 SK온·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 63개 기업, 1조 6093억 원의 투자 유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128건의 국책사업 선정 ▲인구 증가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적극행정 우수기관 2년 연속 선정 등 98건의 평가 및 수상 실적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대전광역시당(민주당대전시당)은 19일 논평을 내 "이장우 대전시장 전반기는 시민은 없고 각종 개발 일변도 정책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며 "전반기를 평가하는 이장우 시장 기자회견 대부분은 개발사업 나열로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대전시당은 "이장우 대전시장 공약사업에 필요한 55조 원의 천문학적인 예산 확보가 불투명한 가운데, 각종 개발사업 나열은 시민들의 삶에는 와 닿지 않는 공허한 울림으로 들리기에 충분하다"며 "시민들의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대전시의 각종 개발 사업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답보상태라고 평가한 민주당대전시당은 "이를 뒷받침하듯, 대전시의 민선 8기 주요 성과에 대한 시민 설문 조사 결과, 지난해와 올해의 '10대 뉴스'는 순위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대부분 같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위였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60만 평 선정'은 올해 2위로, 지난해 2위였던 '우주산업 3축 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 지정'은 올해 1위로 자리만 바꿨을 뿐,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또한 민주당대전시당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고통 받는 민생을 위한 정책은 보이지 않을뿐더러 시민과 소통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경영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에 대한 정책도 눈에 띄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 축소와 지역화폐 국비 반납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아울러 민주당대전시당은 "이러한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의 민심은 여론조사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매달 실시하는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이장우 시장은 지난해 2월~4월까지, 연속 3개월 꼴찌를 도맡아 했다"며 "5월 이후 리얼미터는 평가 방식을 변경해 상위 10위만 발표하고 있지만, 이장우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1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들이 낙제점을 준 것"이라고 강조한 민주당대전시당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앞으로 남은 후반기 임기 동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민생 정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민심과 동떨어진 자화자찬으로 대전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후반기에는 책임 있는 시정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대전시당 #이장우 #대전시 #민선8기2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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