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행한 설문조사 결과
트렌드모니터
또한 지난 1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서 발행한 '등산 경험 및 국내 등산 문화 관련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저연령층에서 산을 찾는 젊은 층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 응답에 60.6%의 비율을 보였고,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등산 경험을 공유했다는 응답에 20대 42.6%, 30대 42.5%의 비율을 통해 젊은 등산객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3개월에 1회 정도 등산을 하는 20대 여성 A씨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어떤 운동을 할지 고민하다가 등산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등산을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으며 "다양한 등산객들과 서로 응원해주는 분위기가 좋다"라고 전했다. 또한 "산에 오르다 보면 패션 트렌드에 맞게 입고 등산하는 사람들이 있어 자연스레 고프코어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등산동아리에 가입해서 한 달에 1-2번 정도 등산하는 20대 여성 B씨는 "등산동아리를 친구의 권유로 들어가게 됐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체력을 기르면서 정상이라는 한 목표만을 바라보고 산을 오른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했으며 "체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등산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층의 등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바람막이, 등산화 등 아웃도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패션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아웃도어 의류가 MZ세대의 힙한 패션으로 변신하여 2020년 시장규모가 2조 원에 그쳤던 아웃도어 의류시장은 2022년 약 6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등산의 인기가 증가함에 따라 '고프코어룩'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고프코어룩은 야외 활동에서 에너지 보충을 위해 먹는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뜻하는 '고프(Gorp)'와 평범하면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가 합쳐진 합성어로,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실용적인 패션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번개장터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번개장터에서 고프코어룩을 검색한 연령대 중 1020세대가 71%로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프코어룩의 중고 거래액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것을 밝혔다.
아웃도어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보다 매출량이 11.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고, 고프코어룩의 영향으로 일상에서도 아웃도어 상품의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기 많은 유명 연예인들을 전속 모델로 발탁하여 모델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라고 전했으며 "올해도 고프코어룩의 인기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