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장품 전문 회사인 피토메르 방문지역전략산업추진 선진지 벤치마킹 일정 중 해조류 활용 화장품 개발을 위해 프랑스 화장품 전문 회사인 피토메르 방문한 완도군 일행.
완도라이브 신문
- 지역전략산업 활성화 해외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프랑스 출장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해 우리군은 국내 최초로 해양치유센터를 개관했다. 개관 이후 수많은 고객들이 센터를 방문해 만족감을 느끼고 갔지만, 앞으로 태안 등 타지자체에서 해양치유센터가 준공되면 우리 군은 경쟁에 앞서 나가야 한다. 잘 아시다시피 유럽은 해양치유가 처음 시작된 지역이고 우리가 방문한 로스코프는 프랑스의 해수 요법의 개념을 불러 일으킨 치유의 중심지이다.
해양치유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선진지 벤치마킹이 필요했다. 우리가 방문한 발디스 그룹은 숙소와 치유를 연계한 기업으로 프랑스 내에 4개 센터가 있다. 최근에는 해조류를 활용한 치유제품과 스킨케어를 만드는 등 (사업을) 확장한 기업으로 해양치유의 전반적인 프로그램과 노하우 등을 전수 받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 완도의 지역전략산업은 무엇인가?
"해양기후, 바닷물 등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는 해조류 등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과 식품 등 해양바이오산업과 연계되어야 한다.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생명자원을 원료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유용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해조류를 식용하지 않는 유럽에서 해양치유나 피부미용 등에 해조류를 활용하는 사례가 가장 큰 예이다. 우리 군은 국내에서 해조류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해조류를 활용해 해양치유제품, 화장품 그리고 건강기능식품 또는 음료를 개발해 해양치유센터에서 판매할 필요가 있다. 즉, 우리는 해양바이오산업 중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분야와 화장품 등 화학분야에 집중하여 해양치유산업과 함께 육성해 나가야한다."
- 해양치유산업도 2014년부터 작년 개관까지 9여년 걸렸다. 기술력이 필요한 해양바이오산업은 기간이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은 아직 태동기로,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국가 주도의 정책수립 및 투자확대 등 견인이 필요한 상태다. 창업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과 대량생산 기술, 인프라의 부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지역 내 해양바이오 전문인력 육성 인프라와 지원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해양바이오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프라 구축과 지원제도 등을 지속적을 정부에 건의하겠다."
- 진도 솔비치도 2~3년이 지나고 최근에 주변마을 상가가 형성되고 있다. 완도해양치유산업도 주변상권까지 경제적 효과가 미치려면 더 기간이 걸릴 것 같은데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을 한다면 예산 쏠림이나 기간 때문에 주민들 먹고 사는 문제(민생)와 현실적 거리감이 존재하진 않을까?
"우리가 해양바이오를 육성하고자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완도는 다양한 해조류가 대량 생산되지만, 단순 건조 제품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해조 가공품을 화장품, 건강기능성 식품 등으로 고부가 제품으로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면 지역 경제에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 정부, 전남도와 우리군의 예산 지원을 통해 화장품 생산시설이 작년에 구축되었다. 기존 해조류 건조판매를 하던 농공단지 기업들이 해조류를 활용해 화장품을 개발하고 해외 수출까지 한 사례가 있다.
앞으로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시설 인프라 등 구축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고차가공으로 전환한다면 우리 지역은 활성화 될 것이다."
- 지역전략산업 활성화 해외 벤치마킹 결과가 궁금하다.
"해양치유 기업 발디스와의 업무협약으로 우리는 프랑스의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전수 받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완도의 해양치유 프로그램 전문성 강화와 더불어 타지자체와 차별화를 위한 노하우를 도입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해양화장품 제조 기업은 해조류를 다양한 스파(해양치유) 및 스킨케어에 활용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에 사용되고 남은 해조류는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여 비료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앞으로 준공 예정인 해조류 활성소재 인증생산시설에서 사용 될 해조류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필요성을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대부분 기업에서는 해변으로 밀려들어온 해조류를 수거하여 화장품에 사용하였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직접 육상에서 해조류를 생산하고 있었다. 우리가 국고 건의 중인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팩토리와 유사한 시설을 유럽에서는 먼저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 지속적인 국고건의를 통해 해조류 원물을 육상에서 생산하여 해양치유 제품과 해양바이오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 국내‧외 해양바이오산업의 현황과 가능성은?
"2020년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규모는 57억 달러, 6조 8천억원 규모로 '27년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은 약 11조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EU 등 주요국은 국가적 전략계획 및 R&D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또한 R&D 및 제도적 기반 확대를 통해 해양바이오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규모는 '20년 기준 6405억원으로 연평균 7.6% 성장하고 있고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74.8%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근거 법령 마련, 전담기관 설립 등 해양바이오 산업화 기반을 마련중에 있다. 정부 주도하에 핵심기술 개발, 산업생태계 조성 및 기업지원체계로 해양바이오 상용화 및 창업 등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정부는 근거 법령 마련, 전담기관 설립 등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였으나, 해양바이오산업은 아직 태동기로 국가 주도의 정책수립과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완도가 너무 빨리 가는 거 아닌가?
"정부는 중부, 서남해, 동해, 남해권으로 권역별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이다. 중부권역의 서천군은 해양바이오 유망 소재기술 사업화를 위한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가 올해 9월에 준공 예정에 있고, 바이오 분야와 연계된 창업기업과 중소기업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공간을 제공하여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도울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가 지난해 11월에 착공하였다. 우리 군 해양바이오 공동협력연구소와 유사 기능이지만, 사업비 총 230억 원으로 규모적으로 우리군에 비해 큰 규모이다. 이 외에 타 지자체에서도 해양바이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 중에 있어, 우리군 역시 정부 주도하에 해양바이오산업을 확장 및 육성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