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가 강사이자 유튜버 크리에이터인 요망(이주원)씨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영상 촬영을 하는 모습.
유튜브 마이나슈 TV
이주원씨는 20세 때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이전부터 음식을 생각할 때면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음식을 먹을 때면 칼로리를 계산해야 했고, 살이 찔 것을 걱정하다 보니 답답함을 넘어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섭식장애는 이씨를 7년간 괴롭혔다. 그녀는 자신의 하루가 '절식하는 날'과 '폭식하는 날'로 나뉘었다고 회상했다. 다이어트를 관두면 폭식증이 해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으나, 마르고 날씬한 상태를 유지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을 느꼈다고 했다. 스스로 괜찮아졌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폭식증은 소리 소문 없이 찾아왔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과 체중 증가의 두려움은 살보다 더 중요한 삶의 기회를 놓쳐 버리게 만들었다.
"다이어트 때문에 돈을 정말 많이 썼어요. 대학생 시절에 다이어트 약을 100만 원어치씩 샀거든요… 솔직히 학생한테 100만 원은 큰돈이잖아요. 살 빼려고 이 거금을 들여놓고선 폭식증 때문에 한자리에서 5만 원, 10만 원씩 빵을 사 먹기도 했어요. 악순환의 반복이었죠. 대학교에서 미국 어학연수를 보내 주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그것도 안 갔어요. 친구들이 미국에 다녀오면 10kg씩은 쪄 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싫더라고요.
또 부모님과 여행을 자주 다니지도 못했어요. 최근에 결혼 준비하면서 어머니가 '딸이랑 많이 놀러 다니고 싶었는데 지금껏 많이 못 해서 아쉬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여행 가면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게 되잖아요. 그런데 저는 다이어트 때문에 일부러 바쁜 척을 하면서 안 갔거든요."
다이어트 고리 끊게 만든 '푸드 프리덤', 그게 뭐냐면요
그즈음 미국에서 유행하던 '푸드 프리덤'은 이씨를 탈 다이어트의 길로 걷게 했고, 음식과 체중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롭게 했다. 푸드 프리덤, 말 그대로 음식과 자유를 합친 합성어다. 제재를 가하면 욕구가 강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실천하게 됐다고 이씨는 말한다. 음식을 좋고 나쁨으로 구분하거나 식사 메뉴를 제한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는 그녀를 조금씩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을 선사했으며, 진짜 '나다운 삶'으로 안내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