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대표는 인수·매각 여부와 별개로 많은 브랜드 오너들과 만나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홀썸브랜드
함 대표가 홀썸브랜드를 통해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영감을 공유하는 데 치중하는 건 그래서다. 이커머스 브랜드마다 처한 환경이 각각 다른 만큼, 중소 브랜드들이 서로 대화하다 보면 엄청난 시너지가 생길 수 있다. 성장 단계의 브랜드에는 시장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팁을 제공하고, 재창업이나 추가 창업을 고민 중인 오너에게는 일괄매각, 부분투자 등 여러 가능성이 검토된다.
"저는 각 브랜드들이 정말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너 분들을 만나요. 애그리게이터 비즈니스는 자금이 붙으면서 파워풀한 브랜드 운영이 가능해지는 구조에요. 값진 브랜드를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인수를 통해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만드는 거죠. 이 과정에서 오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으로 또다른 기회를 얻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어요."
시장성 넘어 소비자의 삶에 이롭게
2022년까지 누적 투자액 약 700억 원을 유치한 홀썸브랜드의 자금력은 실제 이커머스 브랜드 성장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조직 구성과 품질 개선에 적극적 투자가 이뤄진 덕분이다. CEM(고객경험관리) 조직이 다방면으로 VOC(고객의 소리)를 청취하면 상품기획자가 이를 상품에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브랜딩 조직이 상품 구성과 판매 채널을 확장하는 식이다.
"중소 브랜드의 경우 상품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 해결까지 호흡이 길어요. 재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제품 리뉴얼 시 손실이 나면 대응하기도 어렵고요. 저희가 인수한 브랜드들도 이런 프로세스를 개선하면서 성과가 좋아지고 있어요. 일례로 저희가 인수한 루테인 영양제 브랜드는 인공감미료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감안해 감미료를 천연 원료로 교체했고, 이 과정에서 고객 클레임이 90% 이상 줄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