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리 신촌마을에 살고있는 강경종, 손순덕 부부집으로 찾아와 진료해주는 것이 고맙다며 기사 제보를 하고 있다.
손윤봉
"저는 요양보호사인데요. 신촌마을에 사시는 어머님이 신문사에 제보를 하고 싶다 하시네요."
지난 12일 신문사로 걸려 온 제보 전화에 백산리 신촌마을을 찾아 강경종(81), 손순덕(76)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부부를 찾기 전, 어떤 제보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순덕씨는 "침 맞는 것도, 선상도 좋고, 고맙다", "집으로 직접 찾아와 주는데 안 좋컷어요?"라며 전하고픈 얘기를 꺼내 놓으신 터였다.
짧은 통화 속에서 느껴지는 고마움과 그 마음을 전하려는 따뜻함이 오롯이 전해졌다. 초고령사회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가정으로 방문하여 한의약 진료를 다니는 한의사 선생과 간호사 선생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으셨던 거다.
오후 4시 50분경. 마침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요양보호사 선생을 배웅하던 경종씨와 대문에서 인사를 나눴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목발을 짚고 계셨지만 환한 미소로 "날이 뜨겁다"며 기자를 집안으로 안내했다.
"먼저, 장애인들한테 신문을 줘서 고마워."
두 부부는 딸과 나이가 같다며 아들 같은 기자에게 얘기를 꺼내 놓았다 "장애인연합회에서 연락이 왔었어. 신문 보내 준다고", "공짜로 장애인들한테 신문을 주잖아. 고마워", 순창신문이 지역발전위원회에 선정된 후 소외계층구독료 지원사업으로 제공되는 신문을 말하며 "거 신문에 제보 바란댔잖아. 그래서 전화한 거여"라며 열혈 구독자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