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드래곤 알로카시아 모체 신엽과 달리 모체는 두껍고 단단한 알로카시아 잎을 지닌다
송효진
알로카시아라는 식물이 있다. 작은 구근에서 깨어나 잎을 내는 열대 식물인데 구근에서 영양을 얻는 만큼 뿌리는 튼실하지 않다. 뿌리가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과 같은 역할을 구근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구근이 깨어나기까지가 시간이 필요하다. 한 달 정도인가. 정확한 날짜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심고 난 후, 구근이 물러버릴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환경에 적응하여 피어날 수도 있다.
처음 알로카시아 구근을 심었을 때, 1주 정도의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변화가 없어 죽은 줄 알고 화분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번엔 정말 성공해보겠노라 다짐하고 구근을 깨워봤지만 허사였다. 한참을 방치해 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