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농촌진흥청 공식 홈페이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해바라기유와 밀의 생산량은 전 세계적으로 각각 75%와 3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크라이나산 밀을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생산량 중 10%를 차지하기에 이 역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며, 우리나라도 결국 영향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는 괜찮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결론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우선 식량자급률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식량자급률은 식료품의 국내소비량에서 차지하는 국내생산량의 비율이다.* 식량자급률의 일부인 곡물자급률이 우리가 집중에서 봐야 할 부분이다. 곡물자급률은 방금 본 식량자급률의 정의에서 식료품 대신 곡물을 넣어 읽어주면 된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 정도 수준이다. 전 세계 평균이 약 100% 정도인 걸 생각한다면 심각할 정도로 낮다.* 곡물자급률이 낮다는 것은 결국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곧 국제적으로 식량 위기가 찾아오게 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처음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식량 위기를 우리나라는 피해갈 수 있을 것인가? 정답은 '아니오'이다. 어쩌면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극심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을까?
결국,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작물들을 더 많이 키워 곡물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해가 갈수록 농업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이며, 농업 인구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형성되어있다. 곡물자급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곡물자급률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생명공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생명공학 기술 중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어낸 걸 GM 작물이라고 한다. GM 작물의 제작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유전자를 삽입하려는 대상과 삽입할 유전자를 줄 대상이 필요하다. 삽입할 유전자는 '구조 유전자'라고 불리며, 삽입 대상이 되는 유전자는 '숙주'라는 명칭을 가진다.
숙주에 구조 유전자를 집어넣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아그로박테리움법, 입자총법 등이 그 예이다. 아그로박테리움법은 아그로박테리움의 플라스미드에 구조 유전자를 삽입한 후, 아그로박테리움을 숙주에 감염시켜 형질을 변형시키는 방법이다. 입자총법은 말 그대로 총알을 쏘는 것과 같이 숙주 종자에 구조유전자를 밀어넣는 방식이다. 그 이후, 위해성 판단과 시험 재배를 통해, 이 작물이 상용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거치면서 GM 종자의 개발이 마무리 지어진다.*
GM 작물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성이 우수하다'와 '병충해에 강하다'이다. 우수한 생산성은 당연히 곡물 자급률을 올리는 데에 이바지할 것이다. 즉, GM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높은 수확량을 뽐내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 기후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병충해에 대한 피해를 무시할 수 없다. 병충해에 의해 한 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빈번하기에, 병충해에 강한 특성 역시 앞으로 우리나라가 식량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GM 작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우려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정성 문제는 유전자 변형 작물을 언급하면 항상 따라왔던 논란거리였다. 유전자를 조작하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잠재적인 위험이 어떻게 인류에게 다가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생태계 교란은 GM 작물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문제점이다. 유전자 변형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 유출된 종자가 생태계에 위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GM 작물에 존재하는 유전자가 생태계에 존재하는 다른 식물들로 옮겨 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생태계는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 번 이동해 버리게 되면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해결방안, 스마트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