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강의실 수업사진
서재진
다양한 평생교육방법이 나오려면 전통적인 강의실 개념에서 벗어나야한다. 지금 평생학습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부분은 집단중심교육방법이며, 강의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학습자를 모집하고 학습관으로 오게 했다면 그 사람은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이다. 시간에 여유로운 사람은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을 확률이 높다.
다르게 생각을 하면 학습관에 올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평일 낮과 오후 시간에 올 수 있는 사람은 은퇴한 사람이거나 인생의 말년을 보내는 어르신이 높다. 평생학습이 그러한 사람들만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평생학습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기 원한다면 학습자를 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있는 집으로 가야한다. 배달강좌를 하자는 게 아니다. 학습자가 학습관에 오지 않아도 집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강사를 가정으로 파견해서 교육을 하자는 것도 아니다. 비대면 학습방법이 이제는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자리잡고 온라인 형태를 전문화해보자는 말이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가면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는 직장인들이나 젊은 세대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평생학습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학습관으로 오기 위한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저축시켜주고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야말로 학습관에서 집으로 가는 평생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평생교육방법은 학습자가 기준이 되어야한다. 다양한 학습자들이 있다면 다양한 평생교육방법이 나올 수 있다. 성인문해교육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 이유는 학습자가 그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이 기준이 아니라 학습자가 기준이 되어야한다.
성인문해교육에 참여하는 어르신 학습자는 집에서 학습관으로 오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들에게는 전통적인 강의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평생교육방법이다. 코로나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지만 한시적으로 했을 뿐 진정 원하는 것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수업을 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학습자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보고 싶은 모습은 젊은 세대들이 평생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2030세대는 평생학습관이 아닌 온라인으로 평생학습을 이미 하고 있었다. 취업이 목표이든, 즐겁게 사는 게 목표이든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해소하고 있다.
궁금하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포털에 검색하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사전지식을 얻고, 각종 모임 어플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며, 게시판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것을 크게 본다면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이미 자기성장을 위한 평생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온라인으로 묻고 찾아가면서 내 지식으로 쌓고 있다.
지금까지 평생학습관의 주 고객이 중년층이었다는 것은 평생교육방법의 한계 때문이다. 반드시 학습관을 가야하고, 생계를 위한 시간에 학습을 해야한다면 갈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있다. 왜 평생학습관인가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지 못했다. 다양한 학습자 층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비대면 수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한다.
그 시작으로 메타버스 안에서 이루어지는 비대면 수업은 어떤가. 오프라인의 현장감을 살려야하겠고, 생생한 실시간 수업을 원한다면 비대면으로 메타버스가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학습에서 현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