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뷔 산악열차 간이역TMB코스의 시작이 되는 벨뷔 산악궤도열차 역.
윤지영
전망대에서 약 150m 내리막길을 내려가 산악궤도열차를 타고 벨뷔 간이역에 내렸다. 작은 산악궤도 열차역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난 오솔길로 올라가면 '트리코 고개(Col de Tricot. 2120m)'라는 노란 표지판이 보인다. 이 곳은 여름이면 야생화가 양쪽으로 만발하는데 꽃이 지기 시작하는 9월에도 야생화와 푸른 풀로 풍성하다.
비오나세이빙하와 트리코 고개 방향의 갈림길 '라'가 보인다. 이 곳 '라'에서 TMB표지판 오른쪽길로 150미터쯤 오르막을 올라서면 '히말라야 브릿지'가 나오는데 히말라야에 있는 출렁다리만큼 길지는 않지만 우렁찬 빙하계곡을 보며 건널 수 있다.
다리를 건너 트리코 고개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초목이 우거지고 여름에는 야생화가 핀 오솔길이 나타나는데 이 곳이 바로 트리코 고개이다. 트리코 고개에 오르면 오르는 내내 사방이 트인 초록빛 초원이 펼쳐져 있어 여름 끝에 간 나도 그 아름다움에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 곳은 여름이면 100여 종이 넘는 야생화들이 만발해 마치 천상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