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경 미술비평가공선옥 사진
이당금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성완경 비평가는) 70대 후반의 백발이지만 언제나 마음은 새로운 호기심에 가득찬 청년이셨고 가치 있는 일이라면 그것 좋다, 당장 하자!고 주먹을 쥐고 일어 서시던 분이다"라며 "작가를 평할 때도 그 분처럼 진지하게 공감하며 전지적 시각이 아니라 수평적 시선과 우정으로 마음을 다하여 탐구하려한 분은 본적이 없다"라고 회고 했다
이어 "한국 화단이여! 언제 이렇게 아름다운 심장을 가진 지성을 다시 볼 것인가!!! 민중미술의 초석을 세우고 가꾸어 온 깊고 다정다감한 가슴의 선배를 보내는 마음, 그것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잃는 다는 것이 한 없이 통탄스럽다"고 했다.
김봉준 화백은 "탈권위주의 인문예술을 연 예술비평의 큰별이었고 거침 없는 행보, 격의 없는 소통, 권위 없는 철인, 68혁명의 동북아인, 섬세한 고품격 문화인"으로 기억했다.
고인은 1980년대 초 미술민주화의 중요한 이론가로 대중과 떨어진 기존의 미술을 시각문화 개념으로 확장 소통하는 비평을 주도했다. 회화뿐만 아니라 만화, 벽화, 사진, 공공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여 예술과 대중 문화의 경계를 시각문화로 융합하는 관점을 일찍이 제시하면서 동시대 민중미술가와 국내외 시각문화 연구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신과함께>로 널리 알려진 주호민 웹툰 작가의 외삼촌으로서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서울대 미대를 나온 그는 프랑스파리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등 전시기획자로도 활약했다. <오윤> <세계만화> <민중미술, 모더니즘, 시각문화> 등 10여권의 저술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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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비평의 큰 별 성완경 전 교수 78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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