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돌봄교사 정규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영등포 아이랜드에서 일하고 있는 돌봄교사들은 23일 오전 10시 영등포 구청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황재인
노원구, 중구 등 일부 자치구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출연한 시설관리공단 등 지방공기업에 시설운영을 위탁(공공위탁방식)하여 돌봄교사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있다.
키움센터를 민간법인 등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는 자치구들도, 대부분 최소 위탁기간(5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며, 수탁기관 변경 시 고용승계 의무를 명문화하는 방식으로 돌봄교사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영등포구는 키움센터 돌봄교사들을 모두 계약직으로 뽑고, 2년이 되면 모두 내보내고 새로운 돌봄교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기간제 근로자는 2년의 범위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2년을 초과하는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간주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등포 아이랜드에서 일하고 있는 돌봄교사들은 23일 오전 10시 영등포 구청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돌봄노동조합 주관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영등포 아이랜드에서 일하는 돌봄교사들과, 아이랜드에 아이들을 맡기는 학부모가 참석했으며, 진보당 영등포구위원회, 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등 지역시민사회 단체들도 함께했다.
돌봄교사들은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마음에 힘이 빠지고 가슴이 아픕니다. 채현일 구청장님,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용안정을 주십시오", "센터에 등원하는 아이들을 반가운 얼굴로 웃으며 맞이하고는 있지만 제 마음은 웃고 있는 게 아닙니다"라며 고용안정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부모들도 "선생님들의 고용에 대한 안정이 우리 아이들의 안정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들이 마음놓고 아이랜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청장님께 선생님들의 정규직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라며 학부모들도 돌봄교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원하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