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2021 대학생 기후원정단은 홍천군청 앞에서 출정식을을 진행했다.
김하종
대학생 기후정의단체 대학생기후행동은 7월 30일(금)부터 8월 1일(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홍천, 삼척과 경상북도 울진 등을 순회하며 기후위기를 유발하거나 방관하고 있는 기후범죄 현장을 직접 찾았다. 30여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대학생 기후원정단은 홍천군청, 홍천군의회, 삼척 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 맹방해변 항만 부두 건설현장, 울진 신한울 핵발전소를 찾아 경고장 부착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기후위기를 유발하고 있는 기후범죄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현재의 지구온도 상승과 기후변화의 양상은 1020세대의 생존과 사활이 걸린 전 사회적 비상사태다. IPCC의 1.5도 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2030년 NDC목표(2010년 대비 45% 감축)와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가 매우 안일하고 보수적이라는 비판이 전 세계 기후과학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많은 기후과학자들이 이미 1.5도 상승을 막을 수 있는 탄소배출의 임계치를 넘어버렸다고 말하는 다소 절망스러운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5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의료체계가 마비되고 일주일 넘게 이어진 폭염으로 캐나다 남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만 700여명이 돌연사했다. 독일과 벨기에서는 실개천이 범람하여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실종자만 1000여명이 넘었다. 이처럼 전 세계는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는 현실을 맞딱드리고 있다. 이제 기후위기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징후적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춥다고 인식되는 강원도의 기후변화의 영향은 전국에서 매우 높은 편으로 폭염, 홍수, 한파 등의 다양한 극한기후 요인에 노출되어 있다. 무분별한 '경제개발'과 '성장주의'는 기후위기라는 괴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혜택을 덜 받은 강원도는 기후위기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다.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기후 현상은 경제력이 낮은 지역일수록 피해가 커지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