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우드칩)를 사용하는 호텔나무를 잘게 파쇄한 우드칩을 연료로 난방과 가스피케이션 발전(전기)까지 하는 호텔은 온수 수영장 덕분에 한겨울까지 예약이 가득차 있었다.
유성진
우리나라는 한국 전쟁이후 헐벗은 산림의 산사태가 빈번했고, 난방연료 땔감까지 크게 부족했다. 1970년대 정부는 독일 조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전 국민이 대대적으로 나무를 심고, 불법 벌목까지 철저히 감시해 왔다. 그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 덕분에 나무 땔감 사용은 중단되었고 ,연탄에서 석유와 도시가스로 바뀌는 연료 혁명으로 산림은 울창하게 변모했다.
빽빽하게 심어진 산림은 수시로 산불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병해충이 퍼졌고, 가꾸어 주지 않은 산은 칡 덩쿨과 관목들로 인해 망가지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쓸모 있게 활용하며, 다시 좋은 나무로 심어주는 자원순환 경제활동을 못하고 여전히 "푸르게 푸르게"라는 슬로건에 갇혀있다.
이제 산림을 바라보는 인식을 전환할 시점이다. 독일 검은숲처럼 경제적 가치가 높고, 기후변화까지 막아 주는 경제림 대전환 사업이 필요하다. 즉, 쭉정이 같은 숲을 경제림으로 전환하는 산림사업과 탄소중립 한국형 바이오에너지 보급 정책에 접목시켜야 한다.
산림에 나무는 광합성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산소를 배출하며 생장한다. 나무가 흡수한 탄소는 목재제품으로 사용하는 동안에도 고정하고 있다가, 연료로 태울 때 비로소 탄소가 배출되는 탄소중립 에너지이다. 건설현장·산업체·물류업체·가정에서 배출되는 폐목재 자원도 품질 가치에 따라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나무를 심고, 잘키우고, 잘 활용하는 것이 기후변화를 대체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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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검은숲의 나라' 독일의 나무 사용법에 해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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