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사진=문화재청)
심연홍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에(1453)에 외침을 막기 위해 도민들이 유비무환의 목적으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축성연대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읍성의 관아건물 보수 당시 나타난 상량문과 각종 문헌 및 성돌에 새겨진 글자들의 내용으로 축성연대를 짐작할 수 있다.
고창읍성을 다른 이름으로는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불렀는데 백제 때 고창지역을 모량부리로 부른 데 따른 것이다. 고창읍성에 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고창현성곽조(高敞縣城郭條)에 처음 나타타나 있으며, 나주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되어 호남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조선시대 읍성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주초와 문짝을 달던 홈이 파인 누문(樓門)을 가지고 있으며, 평양 고구려 시대의 성문과 보은 삼년산성이나 강화읍성 등에서 볼 수 있는 양식과 비교되어 성곽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