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골 지역의 레터키니에서 앤트림 지역의 런던데리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차로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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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공영 방송국인 RTE는 3월 14일 자 뉴스에서 국경 근처에 사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그중 아일랜드 도니골 지역(County Donegal)의 레터케니(Letterkenny) 타운에 사는 필립(Philip) 가족의 경우, 아내는 레터케니 한 학교의 선생님이고 두 자녀들은 레터케니의 학교를 다녀서 현재 학교를 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필립씨는 북아일랜드 런던데리(Londonderry)의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영국의 정책에 따라서 학교를 계속 나가야 한다. 런던데리에 있는 필립씨의 학교는 집에서 약 30km로, 차로는 3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아일랜드에서 휴교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도니골 주에 사는 또 다른 가족의 경우, 런던데리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그들과 함께 사는 조부모들에게 감염을 시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은 각 나라마다 자국의 특성에 따라서 다른 방법으로 코로나19를 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첫 번째 과제임은 분명하다. 아일랜드공화국과 북아일랜드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한 영토 안에 두 개의 자치령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아무리 나라의 정책이 다르더라도 이런 지역적 특성을 가진 곳은 같은 정책을 적용하여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것이 첫 번째 과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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