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作엄마
함께걷는아이들
엄마
이소연
우리 엄마는
돌아 가신지
3년 째이다.
엄마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다.
가끔 엄마가
꿈에 나타나
즐거운 시간을
나눈다.
일어나보면
엄마가 없다.
이 시를 통해 '엄마'라는 말이 얼마나 안타까운 단어인지를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다. 꿈으로나마 엄마를 만날 수 있고 깨어나서는 엄마를 기억하는 이소연 학생이 '있음'과 '없음'에 대해 얼마나 큰 배움을 얻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시는 없으면 안 되는가'라는 글을 통해 "언어는 문학의 매체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삶 자체의 매체다... 시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해도, 시가 없으면 안 된다고 믿는 바로 그 마음은 없으면 안 된다"고 적었다.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는 한글을 한 자 한 자 배우던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배운 언어를 매개로 하여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정리하고 있는 것과 없는 것, 있다가 사라지지만 생생한 소중함을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는 삶의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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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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